“‘언론계 벽 허물기’로 반목 치유하겠다”
관훈클럽의 제57대 총무로 취임한 김진국 총무(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꿈은 언론계의 반목을 치유하는 것이다. 지난해 관훈클럽 서기로서 ‘언론계 벽 허물기’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그는 이념과 세대, 매체별로 갈라진 언론계의 연대의식을 복원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의 이념이 다르면 기자들끼리도 이야기도 하지 않고 서먹해질 정도로 양극화가 됐습니다. 세대 간의 대화도 잘 안됩니다. 매체 간 공감대도 부족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비약하는 것은 잘
“노조는 회사 이끌어갈 또 다른 동력이자 상생 파트너”
이인회 충청투데이 노조위원장은 최근 대전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전보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던 이인회 위원장을 중부본부 취재부장으로 발령낸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 회사 측이 “판결문이 전달된 뒤 30일 내에만 처리하면 된다”며 원직 복귀 명령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부본부로 출근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는 경고장을 지난달 29일자로 보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전날부터 대전 본사에 출근하고 있
시대의 아픔 음반에 담아
기자는 시대의 아픔을 글로 전한다. 그러나 이 아픔을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3월 ‘서해안 살리기 캠페인송’(‘바다가 내게 다시 키스해 줄 수 있게’)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겨레 김형찬 기자(편집3팀)가 첫 번째 창작앨범 ‘뮤직뉴스 2009’를 냈다.첫 앨범에 들어간 노래 역시 시대의 아픔과 고민이 깊숙이 배어 있다. 그러나 노랫말과 멜로디에는 인간과 자연 등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다.이번 앨범에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아프간 파병, 청년실업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공영방송 되살리겠다”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엄경철 기자(수신료프로젝트팀)는 본연 업무와 노조 활동을 병행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형편이다. 인터뷰가 예정된 18일 오후에도 수신료 프로젝트팀 워크숍에 막 다녀오던 길이었다. 노조 사무실이나 전임자도 없고, 교섭권 인정도 기약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그는 노조 건설에 강행군이었다. 그는 기자생활 16년 동안 노동조합 근처를 얼씬거리지 않은 KBS 구성원 가운데 한명이었다.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언론고문을 지
“독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신문 만들겠다”
“과거에는 선두주자 신문들과 같은 기사를 배치하는 데 안주했지만 이제 과거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할 수 있는 기사로 승부할 생각입니다.”지난달 29일 취임한 파이낸셜뉴스 남상인 편집국장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뉴스가 내년 6월이면 창간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이다.남 국장은 “조직 전체를 아우르려고 하다 보니 어깨가 무거워지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만들던 신문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자들과 편집국 부장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독자들에게 필요한 신문을 만들
“변화 바라는 기자들 열망 실현하겠다”
우장균 제42대 기자협회장 당선자는 지난 8일 해직기자로는 처음으로 한국기자협회장에 뽑혔다. 그는 출사표에서 견리사의 견위치명(見利思義 見危致命)이라고 밝혔듯 “말보다는 행동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재계 인맥을 바탕으로 각계와의 대화·협력을 늘리고 기자협회 재정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먼저 대화를 제안하고 관계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인증제 도입 등을 통한 여론조사 시스템을 구축, 평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편집 아카데미 만들겠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습니다. ‘편집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신임 이혁찬 편집기자협회장(중앙일보)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협회장이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편집 르네상스’라는 슬로건을 걸고 선거에 나섰고 서울과 지역의 회원들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많은 땀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협회장은 “제 능력도 중요하나 편집기자들의 자기 확신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
“당산나무는 민초들의 삶이자 연인”
화가·사진작가도 참여…나무마다 독특한 이야기 담아마을 초입이나 한가운데 우뚝 선 당산나무. 때론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때론 고단한 농심을 달래던 안식처였다. 수 백년간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온 당산나무는 당국의 무관심과 무분별한 개발로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다. 이런 당산나무를 8개월 동안 밀착 취재한 기자들이 있다. 양기생·최민석·손선희·김옥경 기자 등 4명으로 짜인 무등일보 특별취재팀은 장장 8개월간 광주·전남지역에 있는 당산나무와 그에 얽힌 사람들의…
“비주얼 강조한 공익 캠페인…독자 격려·협찬 늘어”
“공익 캠페인을 과감하게 전면 배치하고 최대한 비주얼하게 한 것이 독자들에게 호응이 받게 됐던 것 같습니다.”영남일보는 지난달 25일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비영리 공익광고 게재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영남일보 백승운 주말섹션팀장은 “인터뷰로 인연을 맺게 된 아트디렉터 이제석씨가 지난해 말 해외신문의 ‘프로보노 운동’을 먼저 제안해 왔다”면서 “하지만 당시 불경기와 맞물려 감면 얘기
“간이침대에서 자며 뉴시스 생존 고민”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5월5일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최영규 전 한국일보 전략기획본부장을 편집국장 겸 상무이사로 발탁한 것이다.취임 7개월째인 그를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뉴시스 편집국에서 만났다. 편집국장실 한쪽에는 간이침대가 접혀있고 여전히 그는 업무 중이었다.침대를 가리키자 ‘워크홀릭’이라는 최 국장은 “가끔 기획안을 짤 때 여기서 잡니다. 편집국장이 되고 나서 여기서 살다시피 했어요. 요즘은 집에 들어갑니다”라며 웃었다.새벽 3~4시에 집을 나와 회사로 출근하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