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 열정 바친 선·후배들께 드립니다”
한겨레 20년의 역사를 담은 ‘희망으로 가는 길’을 대표 집필한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홀가분해 보였다. 지난 6개월간 꿈과 현실의 영역을 넘나들며 괴롭혔던 20년 사사 편찬을 비로소 끝냈기 때문이다. 창간 20돌인 15일에 맞춰 사사를 내야하는 만큼 사사 편찬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지난해 9월 상근편찬위원으로 발령받은 뒤 기획안을 만들고, 사료를 구하고,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만 3개월. 원고를 쓰고, 초고가 나오고, 사내 검토를 거쳐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그는 외로운 싸움을 벌
“을의 생존법 터득하며 제2 인생 준비했죠”
인간관계를 간명하게 표현하면 소위 ‘갑’과 ‘을’로 구분 지을 수 있을 것이다.경향신문과 서울신문 등에 몸담았던 파이미디어 임정섭 사장은 언론계를 떠난 지난 3년 동안 ‘을의 생존법’을 위한 전도사로 철저히 변신했다.사업을 하기 위해선 갑의 정신보단 을의 세계를 먼저 배우고 깨우쳐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현재 TV리포트와 북데일리, 파이뉴스 등 방송프로그램 리뷰기사와 신간안내 기사 등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인터넷 전문신문’을 구현하고 있다.특히 스
"국민건강 위해 재협상 방법 찾아야"
정부의 ‘광우병 끝장 기자회견’ 이후 네티즌들이 ‘래퍼 기자’ ‘용자’(용기있는 자의 줄인말)란 별명을 붙여준 기자가 있다. 바로 MBC의 임명현 기자.임명현 기자는 지난 2일과 6일 정부가 연 ‘끝장 기자회견’에 참석,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생중계된 이 기자회견으로 임 기자는 네티즌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들어온 격려 메일만 해도 5백통이 넘는다. 다른 언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ARM(미국 쇠고기 부산물) 문제, 원
“현대사 무명인물 발굴에 관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에 천착해온 경향신문 원희복 기자(스포츠칸 종합뉴스부장)가 공무원 승진과 관련한 책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 승진의 연금술’이라는 다소 튀는(?) 제목의 책은 발간 3주만에 2쇄를 찍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많이 팔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이 책이 공직사회를 기자적 시각에서 경험하고 관찰한 기록이라고 했다. 지난 2000년부터 6년간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출입하면서 지켜본 많은 공무원들의 진솔한 얘기를 담았다는 것
“꿈과 조건 일치하면 도전해 볼만합니다”
8개월간 해외 성공사례 분석...신중한 기획으로 주주 설득재활전문병원 건립 추진 등 수익 사회환원도 잊지 않아“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한 록밴드의 인기곡 제목이 아니다. 지금부터 7년 전, 당시 기자 생활 10년차를 눈앞에 뒀던 옥토버훼스트 이원식 사장(42, 전 CBS 기자)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렸던 질문이다.“어렸을 때부터 호텔 지배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죠. 망설이기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정든…
“칠보산 절경 보러 오세요”
리성림(평양 등대사·사진 담당) 기자는 남북언론인 대표자회의 기간 내내 조용히 사진만 찍고 있었다. 1m90cm는 족히 돼 보이는 큰 키였다. 대표자회의 마지막 날인 9일 삼일포에서도 그는 금강산을 담아내고 있었다. 평양 등대사의 사진기자라고 밝힌 그는 북측 전역을 돌아다니며 풍경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그리고 칠보산…. 안 가본 곳이 없었다. 북측의 유려한 경관이 그의 카메라에 담겼다. 그가 찍은 운해(雲海), 기암절벽은 액자에 담겨 북측 사람들의 안방에 걸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누리꾼 격려와 보람이 제 사이트 원동력이죠”
인터넷 포털 검색란에 시사상식을 치면 맨 먼저 ‘레나의 시사상식 세계(www.sisa119.com)’가 눈에 들어온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광남일보 경제부 박정미 기자. 그는 지난 2002년부터 6년간 이 사이트를 꾸려왔다. 1천여개의 시사상식 용어가 가나다와 알파벳순으로 알기 쉽게 정리돼 있는데, 상식용어를 알고자 하는 누리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시판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 웬만한 책보다 낫다”는 격려성 글이 줄을 잇는다.그는 지난 2002년 광남일보에 ‘시사상식&rsquo
“여기자 근무환경 조사 등 실태파악 주력”
“여기자들의 임금과 직위, 대우 등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통해 양성평등 시대에 걸맞은 여기자상을 재정립하겠습니다.”제23대 한국여기자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연합뉴스 김영미(49) 멀티미디어본부장은 취임소감으로 그동안 쌓아 온 여기자협회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편, 6백60여명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1961년 한국여기자클럽을 모태로 한 여기자협회는 2004년 사단법인 전환과 함께 소통기구인 사무국과 홈페이지 등을 마련했다”며 “고전
“기자와 의사의 양심으로 취재”
MBC 신재원 의학전문기자는 지난달 30일 뉴스데스크에서 “광우병, 한국인이 더 위험”이라는 꼭지로 광우병 논란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보도했다.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도 “부디 대 재앙의 시작이 아니길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MM유전자를 94% 보유했다고 보도했는데. 공식 발표된 논문을 보고 기사를 썼다. 책임저자인 김용선 박사는 출국 중이나 제1저자인 한림대 의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정병훈 박사를 인터뷰했다. 여러 국제 논문에서도 M
“평생교육원 설립이 제 꿈입니다”
6평 강의실 1개로 출발‘... 월매출 1억원할 일 없으면 학원이나’이런 사고는 곤란전화위복(轉禍爲福). ‘신우성기자국어논술학원’ 신향식 원장(44·전 스포츠조선 기자)에게 어울림직한 단어다.그는 2002년 굿데이신문에서 ‘정몽준 회장, 월드컵에 전념해야 한다’는 비판성 기자칼럼이 외압으로 삭제되고, 불합리한 신문사 운영이 계속 쌓이자, 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신 원장은 스타강사를 넘어 ‘평생교육 사업가’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