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해 차별을 넘다
1987년 아사히 신문 입사후 2000년 기자로 전업한일월드컵·도하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전문기자 맹활약2008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가한 김한일 아사히신문 기자는 재일교포 2세다. 김 기자의 부친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38년경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주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민족학교를 졸업한 뒤 198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했다.“당시만 해도 일반 회사에서는 조선인을 받아주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근데 아사히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차별하지 않고 채용을 하더군요.&rd
“한국 문화 알리고 싶어‘노이 크리치’ 만들었죠”
한국·이탈리아 양국어 제작, 월 5천부 발행 무료월간신문무료 인쇄 중단 등 제작 난관...올1월부터 잠정적 발행 중단“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이탈리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이문화연구원(www.circci.com)을 운영하고 있는 조민상 원장이 2008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2005년 1월부터 월간신문 노이 크리치(Noi, Cricci)를 발행하고 있다. ‘Noi’는 이탈리아어로 ‘우리’를 뜻하고, ‘C
“최악의 경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 택해야”
사업가로 변신한 기자들 - ① SSTV 이규원 사장/ 편집자 주 / 언론계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기자들. 대부분은 정·관계나 언론 관련 분야로 이직한다. 이 가운데는 사업가로 변신, 제2의 성공을 꿈꾸는 전직 기자들이 많다. 이들은 ‘기자들이 사업을 하게 되면 필패한다’는 고정관념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본보는 기자들이 이직 후 성공여부를 가늠하고자 사업가로 변신한 전직 기자들의 ‘연속 인터뷰’기획을 마련했다. 사업가로 변신한 전직 기자들의 ‘연속 인터뷰&rs
“인공의 힘 가해진 자연변형, 절대 되돌릴 수 없어”
지난달 27일 SBS에 ‘대운하 구체계획없다더니, 일정까지 나왔다’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총선을 앞둔 때에 나온 이 기사는 파급력이 컸다. 대운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고 선거판을 흔들었다.“대운하 개발은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대재앙의 단초예요.”대운하 추진 계획을 단독 보도한 SBS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는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강물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했다.박 기자는 “
“세월 지났어도 공영방송 독립성은 여전히 숙제”
4월, 여의도에는 벚꽃이 파스텔로 칠한 듯 눈부시게 번져있었다. 18년 전에도 그랬다. ‘방송민주화’의 외침에 부서지는 벚꽃 잎을 타고 ‘닭장차’로 끌려갔던 방송 노동자들. 그 중에는 서른한살, 피 끓는 초년병 기자였던 KBS 김만석 데스크(취재파일4321팀)의 모습도 있었다. 관제 사장 임명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다 밀어닥친 공권력에 영어의 몸이 됐던 그날은 이제 아득한 이야기가 됐다. “저보다 훨씬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던…
“지역중심 생활밀착형 뉴스로 차별화 시도”
“메이저 방송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OBS(경인TV)가 4월 케이블을 통해 서울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에서 만난 김석진 보도국장은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얼굴이었다.김 국장은 현재 OBS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OBS 뉴스 800’의 앵커를 맡고 있다. 일요일에는 ‘일요대담’의 진행을 맡는다. 앵커와 진행자, 보도국장이라는 세 가지 일을 동시에 맡
"공공성.독립성 전제...합의점 찾아가겠다"
“추진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방송기자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은 임정환 전 MBC 수도권 팀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경찰, 법조 기자를 거치면서 현장에서 보여준 그의 면모는 선후배 동료 언론인 사이에 깊은 인상을 새겨놓고 있었다. 어떤 조직이든 초기 정착이 쉽지 않은 법이다. 이제 첫 삽을 뜬 방송기자연합회의 개척기 선장으로서 임 회장이 적격이라고 방송계 후배들은 입을 모았다.“방송현업단체들이 많지만 방송 기자들만의 조직은 없었습니다. 새 정부 들어 논란이 될&n
“MB정부·삼성 시시비비 ‘독자증가’…진보적 가치 드높이겠다”
“옆집 쌀가게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될거에요.” 인터뷰 준비를 위해 고광헌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한겨레의 한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었다. 소탈한 첫 느낌도 그렇고, 인터뷰 내내 이른바 높은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권위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한겨레에 대한 높은 국민적 신뢰에 자부심이 넘쳤다. 그러면서 한겨레의 가치, 한겨레 콘텐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우리 시대에 제목소리를 내고, 여론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제대로 전달하는 신문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천생 ‘한겨레맨&
“신문 콘텐츠·가능성 무궁무진”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사진·37)은 기자-MBA-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신문사 경제연구소장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을 밟았다.지난해 초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자리를 그만두고 한겨레에 복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당수 기자들이 비전이 없다며 너도나도 짐을 싸는 최근의 흐름에 역류하면서 신문사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신문사가 비전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종이신문만 보니까 그런 것이죠. 신문사가 갖고 있는 컨텐츠와 네트워크의 경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잘만 활용하면 큰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 진보신당 최현숙씨
진보적인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진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적다. ‘성소수자’. 보통 동성애자나 ‘호모’라는 멸시에 더 익숙해져있다. 이른바 진보주의자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성소수자 문제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봤을까.‘동성애는 자본주의와 외세 침략의 산물’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지는 않는가. 각종 진보적인 의제는 넘쳐나지만 성소수자들의 권리는 아직도 거대담론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최현숙 후보(사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