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타보세요. 승마의 매력에 푹 빠질겁니다”
“승마요? 고급스포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한국 최초로 승마 교본을 번역 출판한 헤럴드경제 편집부 이한빛(27) 기자. 그녀는 토요일마다 말을 탄다. 승마 경력은 이제 2년 남짓. 하지만 승마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한 열정만은 남다른 초보다.그래서다. 승마 교본을 번역한 것은. 한국에서는 한글 승마 교본이 없는 상황. 고려대 권오성 교수, 동아리 회원들과 공동 작업해 이론서를 펴낸 이유다.그렇게 나온 책이‘중심으로 타는 승마’다. 이 책은 엘리트 승마인만이 아니라 일반인
“계절마다 다른 풍광들 잠시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기자로서 40대 후반에 비로소 자신을 찾을 수 있다면 늦은 것일까. 서울신문 이호준(49) 뉴미디어국장은 그 해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30대를 회상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휴일엔 침대에서만 머물렀습니다. 만약 되돌아 갈수만 있다면 그 때처럼 침대에서만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이 같은 후회가 이 국장이 그토록 추억과 회상이란 단어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됐을지 모른다. 그는 매주 휴일이면 어김없이 새벽기차에 몸을 맡긴 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3년 전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서 삶의 전환 계기를 만들기
“권력·자본에 휘둘리지 않았다”
경향신문 송영승 편집국장은 “신뢰할만한 신문이 없는 비극적인 시대, 경향신문은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독립언론 10년을 맞아 지난 2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족한 점이 적지 않지만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신문을 제작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립언론 10년의 의미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10년간 독립언론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고 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어려움 속에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
“지면·조직 쇄신으로 위상 강화하겠다”
올해 20돌(8월8일)을 맞는 경기일보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용 편집국장은 취임과 함께 지면 쇄신과 조직개편에 무게를 두고 편집국을 꾸려 나갈 예정이다.이민용 국장은 “지면의 질적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민들의 요구와 발전과제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새로운 언론환경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할 생각”이라며 “이 같은 변화를 위해선 기자도 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자교육과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임기 중에 조직 분위기 쇄신에 역점을
문화부 베테랑으로, 정치부 루키로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어요. 그리고 춘천에서 대학까지. 그것도 모자라 기자생활도 같이 하고 있어요. 저희들도 가끔 신기해 하곤 해요.”강원도민일보 문화부 박지영(29·왼쪽) 기자와 정치부 박지은(26) 기자가 봄날 활짝 웃었다. 춘천시 의암호 부근의 바람 좋은 어느 카페에서다. 이들은 자매다.한 사람은 7년차 문화부 공연예술 담당기자로, 한 사람은 4년차 정치부 정당출입 기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두 미혼. 한 집에 살면서 아웅다웅하지만 언니가 있어서, 동생
“공익성 강화 힘쓰겠다”
“공익성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MBC 엄기영 신임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의 공익성 담보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새 사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자리를 가득 매운 취재진에 다소 긴장한 표정의 엄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 혁신추진팀을 구성, 6월말까지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사장은 “공익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l
“나의 노래가 태안에 힘이 됐으면…”
기자 생활 10년째. 닳고 무뎠을 법도 한데 그런 감수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바다가 내게 다시 키스해 줄 수 있게’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노래를 만든다는 것도 생소한데 싱글로 발표하고 그것도 모자라 처제에게 보컬을 맡기고, 곡 수익금 전액은 서해안 복구에 기부하는 놀라움의 연속들.한겨레 김형찬(36) 기자 얘기다. 김 기자는 최근 서해안 살리기 캠페인송을 온라인 상에서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바다를 연인으로 빗대 ‘그동
“시사지 새로운 모델 제시하겠다”
창간 40주년을 맞는 월간중앙. 불혹의 나이를 맞아 새로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간중앙 허의도 편집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밖으론 다매체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내부 조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간시사지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분석기사와 심층 취재기사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제시할 것입니다.”특히 월간중앙은 시선을 밖으로 돌려, 글로벌한 문제들까지 과감히 다룰 계획이다.“국제적인 이슈에서 세계적인 인물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한 주제들에 대
“심층취재로 차별화 시키겠다”
김연광 편집장은 긴 호흡의 기사를 쓰고 싶어 월간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8월에 옮겼으니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렸다. 1989년 7월 조선일보에 입사, 사회부와 정치부 등을 거치면서 숨고르기조차 빠듯한 3~4매의 기사에 피로감이 쌓였다.그가 ‘월간조선행’을 선택한 이유다. “3~4매 짧은 기사보다는 긴 호흡의 기사를 쓰고 싶어 월간조선으로 왔습니다. 매달 특종을 써야하고 화제의 인물을 발굴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이는 모든 언론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2001년 조선일보
“탐사전문팀 신설, 역동적 뉴스 만들어내겠다”
기자는 영혼이 소진되는 직업창의적 사고·감각적 글 위해 보도국 환경개선 추진지난달 28일 CBS 민경중 보도국장과의 인터뷰는 당초 계획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됐다. 아침회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명의 손님이 인사차 국장실에 들러 몇 분이 더 지체됐다. 민 국장은 그 사이 전화 한 통을 더 받고 있었다. 갓 취임한 탓인지 여기저기에서 축하전화가 많았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미안해요. 요즘은 화장실 갈 틈도 없다니까”라며 웃었다. 보도국장이 된지 10일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