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렵다 손사래칠 때 그는 반문했다… "시도는, 해보셨어요?"
UHD 3부작 다큐멘터리 바실라로 한국기자상을 받은 설태주 울산MBC 기자는 2월21일 시상식에 오지 못했다. 25년 근속 휴가를 3년 전에 받았는데, 미루고 미루다 그제야 떠난 까닭이었다. 대리 수상한 서하경 보도국장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얼굴이 흙빛이 되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일했다.지난해 12월에 방송한 바실라 제작에 4년이 걸렸다. 중간에 또 다른 다큐멘터리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2022년 8월), 눈카마스 코리아(2023년 12월)도 연출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전담 기자가 아니다. 탐사보도부장, 보도국장, 보도제작
기자상 8번 받은 '평범한' 기자… "절박하게 취재하면 길 보여"
아침 9시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인터뷰 장소인 카페가 좁은 것 같다며 10m 정도 떨어진 다른 곳에서 보면 어떻겠냐는 메시지가 왔다. 약속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장소를 알아본 모양이었다. 벌써 오셨냐는 물음에 아침 발제를 하려고 일찍 나왔다고 했다.기다리겠다 싶어 서둘러 영등포 한 카페로 나갔더니 통화하고 있었다. 발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노트북 화면에 집중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섰는데 눈이 마주쳤다. 13일 유대근 한국일보 기자가 눈인사를 보내왔다.상복이 터
몇 겹의 우연에 간절함 더해져… 운명처럼 다가온 '한강 인터뷰'
2007년 작 채식주의자로 2016년 5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뒤 한강 작가는 언론 노출을 꺼리고 글의 골방으로 들어갔다. 그랬던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0월10일 늦은 밤 매일경제신문에 단독 인터뷰로 등장했다. 이 단독 인터뷰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김유태 기자는 몇 겹의 우연적 요소가 겹쳐 주목을 받았다고 했지만, 간절한 마음이 없었다면 우연은 운명처럼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한강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김 기자를 12월20일 만났다. 이번에도 못하면 더는 힘들 것이라는 절박함이었어요. 진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