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촛불집회 취재진도 대규모

평소 2배 기자 배치, 취재경쟁 '후끈'



   
 
  ▲ 30일 자정 무렵 기자들이 밤 11시에 있었던 경찰차에 한 시민이 깔린 사건에 대해 경찰들로부터 사건 경위를 듣고 있다.  
 
올들어 최대 규모의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31일 서울시청 광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언론사들은 촛불문화제의 규모를 감안해 평소 투입했던 취재진을 2배 가까이 늘려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경향신문, 한겨레, 뉴시스, MBC, KBS, 아시아경제 등이 대폭 취재진을 강화했다.

경향은 사회부 경찰기자 10명 중 6명을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 광장에 투입했다. 또한 온라인팀에서도 동영상 기자, 편집기자 등 5명을 배치했다. 사진기자들 2~3명도 참여했다. 데스크급 기자들도 출근해 현장을 점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향 박래용 사회부장은 “사상 최대규모의 촛불시위인 만큼 경찰기자들을 곳곳에 배치해 현장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며 “온라인팀에서도 전원이 출근해 실시간으로 기사와 동영상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도 사회부 경찰기자 9명 중 4명이 취재중이다. 또 온라인팀에서 취재기자 1명, 영상PD 3명을 투입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통신사인 뉴시스도 평소 두배인 4명의 사회부 경찰기자를 투입했으며 사진기자도 2~3명 늘려 5~6명을 투입했다.

뉴시스 고명진 국장은 “내일자 신문이 없지만 인원을 증원해서 역사의 현장 기록을 하겠다는 것이 뉴시스의 기본 방침”이라며 “포털뉴스와 뉴시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진과 기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31일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를 취재중인 방송 카메라 기자  
 
MBC는 이날 촛불시위 취재를 위해 5개 팀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생방송 아침’ 등 교양 프로 VJ들도 문화제 현장을 누비고 있다.  KBS도 2개팀 7명의 취재진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다큐멘터리 3일’ 등 교양국에서도 이날 현장을 화면에 담고 있다. YTN OBS는 가각 2개의 취재팀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경제 기자 13명이 이례적으로 특별취재진을 꾸리고 광화문 프레스센터 13층에서 많은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최대규모의 촛불문화제인 만큼 취재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이들 언론사들은 모두 온라인에 기사를 올리며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촛불시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조선 중앙 동아 등의 온라인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동아는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기사를 전제하고 있으며 중앙은 아예 촛불집회를 다루고 있지 않다. 조선은 ‘‘성난 쇠고기 민심’ 수만명 시청앞으로’를 올려 약간의 대비를 보였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시위 현장에서 보니 지금 모인 사람들은 보수 언론이 말하듯 반정부, 좌파들이 아닌 순수한 시민들”이라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대한 원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동 경영진이든, 데스크든 현장에 나와 시민들의 분노한 목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이런 일반시민 사회의 분위기로 봐서는 보수언론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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