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초조대장경

제249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대구MBC 마승락 기자


   
 
  ▲ 대구MBC 마승락 기자  
 
대장경이라고 하면 보통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팔만대장경보다 160여 년 앞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역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더군다나 이 초조대장경의 봉안처가 대구 팔공산 소재 부인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지역민들 또한 드물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초조대장경 조성 천 년이 되는 해이자 대구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역사적인 해인 만큼 지역의 문화유산인 ‘고려 초조대장경’을 재조명해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취재 및 제작에 나섰다.

먼저 취재진은 대장경의 탄생과 이동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로 향했다. 이곳에서 부처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부처님 말씀을 최초로 기록한 패엽경을 영상에 담았다.

이어 산스크리트어로 된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한 한역 대장경을 취재하기 위해 중국으로 이동한다. 중국에서는 인류 최초의 목판대장경인 북송 개보칙판대장경 인쇄본을 촬영하였다.

또한 취재팀은 고려초조대장경 인쇄본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일본으로 건너가 방송사 최초로 초조대장경 대반야바라밀다경 인쇄본600권 전질 촬영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부인사지 발굴을 통해 역사적 기록으로만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알려진 부인사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증명하였으며 더불어 소실된 초조대장경 목판본을 천 년 만에 복원하였다.

열악한 지역 방송 환경 속에서 15개월 동안 제작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카메라 기자가 직접 취재 및 촬영, 편집까지 하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저희 제작팀원들이 너무나 헌신적으로 제작에 참여해 큰 문제없이 제작을 마칠 수 있었던 점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진이 작가님, CG담당 송영진씨, 기술담당 류동원씨 정말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담당 제작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본 다큐멘터리가 역사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한역 대장경인 ‘고려초조대장경’을 세상에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작품 좋게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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