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비웃은 北...3700km 괌 타격력 입증

[9월1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북한이 15일 일본 상공을 넘기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16일 이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 만에 보란 듯이 이뤄진 미사일 발사인 점에서 북한은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주변국 만류와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는 청와대는 15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24시간 전에 발사 징후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양국은 14일 오전부터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미사일 도발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북한의 김정은이 또다시 일본 훗카이도 상공 너머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고강도 도발을 강행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열 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군은 괌 앤더슨 기지를 겨냥한 대미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이번 발사로 어떤 제재와 압박, 그 어떤 당근과 유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손에 핵, 다른 한 손에 미사일을 쥐겠다는 마이웨이식 핵 미사일 편집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방향을 동남쪽으로 틀어 쏠 경우 미국의 전략 거점인 괌이 사정권에 포함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이 허언이 아님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수준의 채찍이나 당근 모두 김 위원장의 핵 미사일 폭주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에 쏜 미사일이 1기당 대략 3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 지원 결정에 그보다 3배가량 비싼 미사일로 답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 대통령에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영유아와 임산부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한국일보는 북한은 도리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연료삼아 도발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라며 북한이 잇따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은 한미일 공조 체제의 이완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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