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폭주' 두고 한미 정상 통화

[9월1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정권이 도발을 계속할수록 더 강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아 몰락의 길에 들어설 것임을 깨닫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18일 미국을 방문하기 하루 앞서 이뤄진 통화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속에서 이뤄진 이번 합의를 두고 빈틈없는 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는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희 채택 등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였음에도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면서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결의2375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더 철저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관련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두 정상의 통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안보리 제재 결의의 이행을 강조한 부분”이라며 “안보리 이사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별도 제재 결의를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6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제재 결의를 위해 중·러를 다시 압박하기보다 기존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하는 편이 낫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은 “이번 통화 결과 발표는 이런 엇박자를 막기 위해 메시지를 철저히 사전조율했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두 정상의 이번 전화 통화는 새로운 합의를 만들기보다 빈틈없는 공조를 과시하는 데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한·미 양국 정상은 당분간 계속될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앞으로 추가 제재안 도입보다는 기존 채택된 유엔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 제재안 채택이 쉽지 않고 2375호의 효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라며 “추가 제재안을 도입하는 것보다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해 석유 관련 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 지난 4일 한·미 정상 통화를 언급하며 “‘첨단 무기 보강’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도 특징적”이라며 “정상 간 통화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 공군창설 70주년을 맞아 미국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략무기를 배경으로 연설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걸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9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전방위 대북 압박에 나섰다”며 “트럼프 대통령부터 국무·국방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외교·안보팀이 총출동해 ‘북핵 문제가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며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전국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전국지회장들이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서울은 사진설명에서 “이날 한유총은 두 차례 예고한 계획을 철회하고 정상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정자)에서 난 불을 끄던 중 건물이 무너져 매몰돼 숨진 두 소방관과 관련해 1면에 사진을 걸었다. 중앙은 사진설명에서 “정년을 1년 앞둔 베테랑 이영욱(59) 소방위와 임용 8개월 된 새내기 이호현(27) 소방사. ‘부자지간’처럼 가까웠던 선후배 소방관은 17일 오전 4시30분 화재진압 현장에서 희생됐다”며 “이 소방위는 퇴직하면 어머니(91)·아내(56)·아들(36) 등 가족과 여행을 가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꿈이 소방관이었던 이 소방사는 부모와 여동생을 남겨둔 채 떠났다”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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