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치킨게임'...고조되는 한반도 긴장

[9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완전  파괴’ 엄포를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관계가 극심해 지고 있다. 미국은 21일 독자적으로 대북 제제안을 발표하고 세컨더리 보이콧에 들어갔다. 북미 양국 지도자가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는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다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사진들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경향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1면에 걸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나와 국가를 모욕하고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왔다’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로부터 ‘로켓맨’이란 조롱을 받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불망나니,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로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굶주림도 신경 쓰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맞받으며 ‘겪어보지 못한 시험에 들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을 한 편집 이미지에 담아 1면에 배치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치킨 게임’처럼 조성하고 있는 한반도 긴장 국면이 그야말로 건드리면 터질듯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강력 제재, 즉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습을 나란히 신문 전면에 걸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북한과 교역을 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북한과의 무역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외국은행을미 재무부가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군사옵션’이외의 가장 강력한 대북 경제 재재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한미북의 세 지도자 모습을 일러스트 형태로 한 이미지에 담았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평화와 제재를 넘나들었다”며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와 북한의 강대강 대치 구도 속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과 문 대통령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도 세 국가 리더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통일부는 22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북한은 더는 타국을 적대하고 자신을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남북 초소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 중앙은 사진설명에서 “22일 경기도 파주시 북한 접경 지역의 남북초소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다. 두 초소 거리는 약 1Km”라며 미·북 지도자 간 말다툼과 강경조치 등 냉랭한 상황을 전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