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표<사진>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바이라인은 지면과 닷컴을 넘어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홍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제작한 경제·경영 관련 콘텐츠를 블로그, 브런치, 팟캐스트(오디오클립·팟빵·팟티), 유튜브 등에서 유통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초부터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글, 오디오, 영상을 만들어온 그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책 <써먹는 경제상식>까지 출간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 인근에서 만난 홍 기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책”이라며 “독자들이 꾸준히 찾아볼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책은 블로그와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연재 중인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에서 출발했다. 이 글들은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에 원고로 쓰이고, 다시 유튜브 채널 <홍선표의 고급 지식>에서 영상으로 재탄생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전형인 셈이다.
홍 기자는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재가공을 생각한다. 덕분에 여러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제를 정하고 나면 매주 토요일 하루만 투자해 콘텐츠를 만듭니다. 자료 조사 후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고 팟캐스트 녹음하고, 오디오에 이미지를 입혀 유튜브용 영상도 제작해요. 대학시절 2년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본 경험도 큰 도움이 됐죠.”
그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인 경제 콘텐츠는 지금까지 100만여명에게 선택받았다. 특히 네이버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오디오클립에선 ‘2018년 상반기 톱 10’ 채널로 선정될 만큼 인기도 많다. 현재 오디오클립에서만 구독자 5000여명, 재생 수도 8만7400여회에 달한다.
그의 콘텐츠는 일반적인 경제 기사가 설명해주지 않는 기본 상식과 원리를 쉽게 풀어준다. 어려울 것만 같은 경제 공부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2년째 이런 가욋일을 하는 건 스스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책의 인세 20%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2013년 입사한 그는 2년여간 경찰팀에서 일하면서, 사소한 경제·금융 상식조차 알지 못해 피해 받는 사례를 수없이 목격했다. 그때 ‘사람들이 최소한의 경제 상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매주 주말, 명절연휴, 여름휴가 때도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겐 이 순간들이 즐겁다.
“제 신조가 ‘한 번 뿐인 인생 재밌게 살자’예요.(웃음) 어릴 때부터 뭔가를 만들고 보여주는 걸 좋아했는데 기자라는 직업도, 지금 하는 콘텐츠 제작도 연장선에 있는 것 같아요. 또 언론사엔 독자들의 신뢰가 중요하잖아요. 여러 플랫폼에서 ‘한국경제신문 홍선표 기자’로 활동하면서 한경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