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도 안 믿는데 '팩션'이라니, 이야기 논픽션은 '사실 기반'이 핵심"

[와이드 인터뷰] 제임스 기어리 니먼재단 부소장

제임스 기어리 니먼 재단 부소장(왼쪽)은 지난달 26일 신라호텔에서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 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모습. /알렙출판사 제공

미국 하버드대 니먼 재단의 제임스 기어리 부소장을 르포·전기·실화소재 웹소설 기획사 팩트스토리의 고나무 대표가 인터뷰했다. 기자협회보는 논픽션이 한국 저널리즘과 콘텐츠업계에 영감이 되길 바라면서 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기어리 부소장의 인터뷰를 싣는다. <편집자 주>

“개인의 자전적 얘기나 수기, 사건기록 등을 엮는 논픽션이 새로운 문학 형태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경향신문> 1986년 11월17일자 ‘논픽션 새 문학 장르로 각광’ 기사 중)


신문 기사와 방송 뉴스 등 저널리즘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루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백수십년간 그러했다. 그러나 뉴스만으로 세상을 다 담지 못한다. 실존 인물과 사건을 뉴스와 다른 방식으로 전하고 표현하려는 시도는 저널리즘 역사 내내 한국 안팎에서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한국에서 잠깐이지만 그것이 꽤 주목받는 장르였던 적도 있었다. 1986년의 저 보도처럼 논픽션은 한때 한국 출판시장에서 중요한 장르로 대접받았다.


사실 논픽션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정의하지 않는다. ‘픽션이 아닌 글’을 모두 가리킨다. 한국 출판시장에서 논픽션은 거의 다 설명과 간단한 체험을 곁들여 개념을 전하는 ‘에세이 논픽션’이다. 가령 말콤 글래드웰의 에세이도 논픽션이다.


누군가(인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행위를 한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논픽션이 있다. 이야기 논픽션이다. 미국 저널리즘과 출판계에서 ‘이야기 논픽션’(narrative nonfiction)으로 불린다. 뭔가 어려운 말 같지만, 사건 르포, 전기와 자서전·회고록 등 사실 이미 한국 기자들이 알고 있는 글쓰기 장르다. 다만 한국에서 많이 읽히지 않을 뿐.


<머니볼>, <블랙호크다운>, <제너레이션 킬> 등 미국 기자들이 이야기 논픽션을 쓰면 그것이 영화·드라마 판권이 팔려 제작되는 일이 많다. 이미 미국 저널리즘과 콘텐츠 업계에서 실화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니먼 재단의 기어리 부소장을 만나 미국 이야기 논픽션의 과거, 현황, 전망에 대해 물었다. 니먼 재단이 2008년 펴냈던 논픽션·탐사보도 교과서 <진짜 이야기를 쓰다-하버드 니먼재단의 논픽션 글쓰기 가이드>(알렙)가 최근 한국에 번역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에서 ‘내러티브 논픽션’이라는 표현도 그대로 사용되지만, 이 글에서는 ‘이야기 논픽션’으로 번역했다.

고나무 대표=톰 울프는 <진짜 이야기를 쓰다>에서 이야기 논픽션의 두가지 종류로 자서전과 소설의 기술도구를 활용한 논픽션으로 규정했다. 잭 하트는 <논픽션쓰기>(원제 <Storycraft>, 유유 출판사)에서 이야기 논픽션을 따로 정의하지 않았으나, 캐릭터, 행동, 장면으로 구성된 논픽션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두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 당신은 이야기 논픽션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둘째 미국 저널리즘·출판계에서 이야기 논픽션은 공식적으로 의미가 규정된 용어인가.


기어리 부소장=이 장르의 글쓰기에 대해 여러 용어가 있다. 대학이나 일반적인 글쓰기 과정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라는 말을 쓰기도한다. 이야기 논픽션이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이 단어를 말하면 사람들이 어떤 의미인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다. 이런 스타일의 글이 독창적인 점은 소설, 영화, 드라마, 시 등 작가의 글쓰기 테크닉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키포인트는 논픽션이라는 데 있다. 동시에 글쓰기나 스토리텔링을 사실에 입각해서 하면서도 거기에 예술적 요소를 더하는 글이다. 어떤 사실을 가지고 논픽션을 쓰되 거기에 예술성을 가미해서 단순한 일반적인 글 중에 하나가 아니라 글의 차원을 한단계 끌어올린다. 그것이 뉴스와의 차이점이다. 이야기 논픽션의 독창성은 어떻게 대화를 스토리에 사용해야하는가, 어떻게 은유를 사용해야하는가 등의 예술적 글쓰기 기술을 사실 기반의 진짜 이야기에 도입했다는 점에 있다.


고=팩트스토리는 상업스토리를 만드는 기획사다. 따라서 이야기 논픽션을 한국 출판·콘텐츠 시장에 존재하는 용어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가령 회고록 또는 자서전, 전기, 르포 등이다. 그래서 이 질문을 드리고 싶다. 미국 르포 작가·기자 톰 울프는 이야기 저널리즘(내러티브 저널리즘) 등의 뉴저널리즘은 시사주간지 또는 매거진 기자들이 선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저널리즘과 문학계에서 여전히 이야기 논픽션이 쓰여지고 있다면, 주요 작가는 누구인가. 주간지·매거진 기자들인가 아니면 신문기자들인가. 톰 울프, 헌터 톰슨, <머니볼>의 마이클 루이스, <블랙호크다운>의 마크 보우든 등 내가 읽은 미국 대표 이야기 논픽션 저자 중에 주간지 기자들이 많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미 탐사매체 프로퍼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기=이야기 논픽션에서 신문이 굉장히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에스콰이어>, <뉴요커>, <롤링스톤>같은 매거진도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 논픽션의 제공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문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된다. 가령 니먼 재단이 펴낸 <진짜 이야기를 쓰다>의 여러 챕터 저자들은 대부분 신문 기자 출신이다. 지금도 <LA타임스>는 거의 전면에 이야기 논픽션 스타일의 피처기사를 다룬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다. 이야기 논픽션 취재와 집필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유가 줄어들고 있다. 원래 이야기 논픽션을 쓸 때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취재와 출간까지 10년이 걸린 논픽션 작가·기자가 있다. 어쨌든 재정적으로는 어렵지만 매거진과 신문은 여전히 이야기 논픽션을 펴낸다. 아울러 요새는 디지털 토대의 매체들이 대두된다. 온라인 탐사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얼마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 탐사보도(narrative investigation)를 공개했다. 출산 중에 사망하는 엄마들 이야기였다. <기즈모도>(https://gizmodo.com)라는 IT 온라인매체는 인공폐를 쓰는 환자 이야기를 최근에 다뤘다.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는 매거진과 신문이 아직 여전히 롱폼(long form)저널리즘의 제공자로 존재는 하고 있으며, 새롭게 디지털 매체들이 대두하여 이야기 논픽션·저널리즘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 논픽션의 면모가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텍스트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팟캐스트를 이용하거나 연재물을 이용하여 다양화되고 있다. 프로퍼블리카에서는 어머니 출산사망 이야기를 다룰 때 글뿐 아니라 비디오와 사진으로 담아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야기 논픽션에 디지털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부여되고 있고 새로운 독자층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늘고있다.


고=흥미로운 답변이다. 팩트스토리도 그냥 책만으로는 적절한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보고 이야기 논픽션의 영화·드라마 판권 계약을 수익원으로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야기 논픽션 구성과 취재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4부였다. 이야기 논픽션 취재(reporting)가 일간지 스트레이트 보도 취재 또는 문학의 취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이야기 논픽션 취재는 몰입적(immersive)이라는 점에서 스트레이트 뉴스 취재와 가장 크게 다르다. 논픽션 작가 캐서린 부는 뭄바이의 한 가족에 대한 논픽션을 쓰기 위해 몇 년 간 인도에서 살았다. 이야기 논픽션 작가가 환경에 완전히 몰입해서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몰입적이라고 표현했고, 저는 이것이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이야기의 정수를 얻어내는 것이 스트레이트와 이야기 논픽션 취재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그래서 스트레이트 뉴스 취재는 육하원칙에 기반하는데 이야기 논픽션 취재는 ‘왜’에 집중한다. 우리가 이렇게 (짧은)인터뷰를 하거나 혹은 몇 시간, 며칠 더 같이 보내서 쓰는 게 스트레이트 취재라면, 이야기 논픽션 취재는 그보다 더 긴 시간의 투자를 통해 저를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고=한국 출판시장에서는 아직 이야기 논픽션의 이론과 경험이 미국처럼 정교하게 발달하지 않은 탓인지, 팩트스토리가 한국의 작가·기자들에게 전기, 르포, 실화소재웹소설 저자 제안을 할 때 실화소재소설과 르포·전기 등 논픽션의 명확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접했다. 가령 어떤 작가들은 논픽션이라는 장르에 대해 장면과 행동은 저널리즘에 준해 취재하면서도 막상 집필할 때 대화만큼은 상상으로 지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한국의 방송 다큐멘터리는 점점 더 많은 재연 장면이 들어간 장르가 되고 있다. 팩션, 팩추얼 드라마 등 창작과 팩트가 뒤섞인 일부 글쓰기, 영상 장르가 있다. 이 장르에 대한 당신의 견해가 궁금하다.


기=그건 이야기 논픽션이 아니다. 이야기 논픽션은 어떤 것도 만들어내거나 지어낼(fabricate)수 없다. 최근 HBO 드라마 중에 ‘체르노빌’이라는 작품이 있다.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소재로 했다. 여기에 가공의 여성과학자가 나온다. 체르노빌 사고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사고를 최소화했던 여러 실존 과학자들이 있었고 그 과학자들을 조합하여 이 여성과학자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드라마에서 맨 마지막에 ‘이 여성 과학자는 실존했던 과학자들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자막이 마지막에 나온다. 이런 방식은 괜찮은데,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이야기 논픽션인 것은 아니다. 이야기 논픽션의 핵심이자 근본은 반드시 사실과 진짜 있었던 일에 기반해야 하고(factual), 지어낸 것은 어떤 것도 포함되면 안된다. 작가가 직접 보거나 들었거나 경험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말해주거나 경험한 것을 설명한 것만 작품에 포함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절대 이야기 논픽션엔 포함될 수 없다. 그래서 팩션이라는 단어가 저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미디어 노출이 많은 세상에서 사람들은 팩트라 해도 안 믿는다. 저널리스트가 다루고 작가가 다룬 팩트라 해도 안 믿는데 우리가 이와 같은 진정성 불신의 시대에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저 역시 저자들에게 이야기 논픽션과 사실 기반 웹소설의 명확한 차이와 경계를 소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니먼 재단의 논픽션 교과서는 2007년에 처음 출간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10여년 간 이야기 논픽션 장르가 미국 온, 오프라인 출판 시장에서 성장 혹은 하락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질문의 포인트는 시장이다.


기=제가 여기서 바로 출판시장 통계 수치로 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긴 형태의 저널리즘, 논픽션을 읽을 때 공감하고 즐겁게 읽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야기 논픽션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고 본다. 니먼 재단 연구원이자 논픽션 작가인 베스 메이시(Beth Macy)는 최근 중국의 값싼 가구와 경쟁하는 버지니아 가구 공장 사람들을 다룬 이야기 논픽션 <팩토리맨>(Factory man)을 저술했고 이 책의 영화판권이 톰 행크스에게 팔린 것으로 안다. 또 메이시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에 대한 이야기 논픽션도 썼다. 이 작가의 책이 출간되는 것을 봐도 이야기 논픽션에 대한 분명한 수요와 시장이 있어 보인다. 책 이외에 논픽션의 수익원 창출과 관련해 영화·드라마 판권 판매가 또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저 역시 권일용 프로파일러 전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썼는데 영화와 드라마 판권 계약으로 이어졌고 팩트스토리 사업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진 계기가 됐다. 다시 시장 이야기다. 신문, 주간지의 이야기 탐사보도이든, 이야기 논픽션이든 모두 긴 형식의 글쓰기에 해당한다. 글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포스팅이 온라인에 떠다니는 이 시대에 긴 형식의 이야기 논픽션·탐사보도가 생존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방법이 무엇일까.


기=이야기 논픽션은 생존할 수 있을뿐 아니라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우리가 처한 이 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 환경 등의 문제들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해결할 수 없는 게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는 절대 트위터로는 해결될 수 있지 않다. 소셜미디어는 문제의 시급성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반응하거나 반추할 시간을 주거나 이슈의 맥락이나 깊이를 다루지 못한다. 물론 소셜미디어에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장기적인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결코 소셜미디어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야기 논픽션의 역할이다. 이런 문제들을 이해하는데 깊이와 맥락을 제공하고 배경을 설명해주고 왜 이걸 해결해야 되는지 정당성을 부여하는 게 이야기 논픽션의 역할이다. 저는 지금 이야기 논픽션은 절대 바뀌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사실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와 ‘몰입적으로 취재한다’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지키면서 다양하게 시대에 맞춰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디지털 포맷과 플랫폼이 나옴으로써 스토리가 더 풍성해지고 다양해진다. 이야기 논픽션에서 텍스트뿐 아니라 비주얼을 혼합하고 또 여러 가지 플랫폼에 게시하여 다른 타이밍과 다양한 청중들에게 노출하는 등, 이야기 논픽션은 실험해볼 게 너무 많다. 핵심 전통을 지키면서 이 전통을 여러 요소에 따라서 다시 새롭게하는 것, 이런 변화가 이야기 논픽션에서도 반드시 계속 되어야한다.


미 방송사 HBO 홈페이지 캡처.

고=마지막 질문이다. 한국의 기자와 독자들에게 미국 이야기 논픽션 명작을 추천해달라. 번역되지 않은 것도 괜찮다.


기=다섯 명의 작가, 작품을 추천드린다. <타임> 기자 출신 논픽션 작가인 존 허시가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다룬 <1945 히로시마>(원제 ‘Hiroshima’, 책과 함께)다. 1946년 출간됐는데 7명의 생존자의 시선에서 원폭투하 피해를 서술했다. 몰입적 글쓰기에 대해 잘 보여준다. 아까 언급한 베스 메이시와 논픽션 작가 겸 기자인 존 맥피(John Mcphee), 수잔 올린(Susan Orlean)의 이야기 논픽션들도 영어로 되어있지만 읽어보시길 권한다. 드라마 <체르노빌>도 강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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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무 대표는
한겨레 기자로 일하다 2017년 12월부터 한겨레 자회사인 팩트스토리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기자 시절 3권의 전기, 르포를 펴냈다. 팩트스토리는 전기·르포 등의 이야기 논픽션과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가공을 섞은 실화소재웹소설 등 두 종류의 실화를 기획개발한다. 설립 이후 1년반 동안 모두 2편의 논픽션과 2편의 실화소재웹소설을 모바일 플랫폼에 연재했다. 이중 고 대표가 작가로 참여한 권일용 등 한국 1호 프로파일링팀을 다룬 전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알마)는 영화드라마 판권 계약으로 이어졌다. 영화사 명필름, 제이케이필름과 공동실화개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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