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2014년 이후 영향력 첫 하락… 조선일보 영향력 7%p 상승

[한국기자협회·한길리서치 기자 여론조사]
'기자가 신뢰하는 언론' JTBC 3년 연속 1위… 완만한 하락세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는 3년 연속 JTBC로 나타났다. 하지만 JT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기자협회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기자 703명을 대상으로 언론사 신뢰도를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6%포인트)한 결과, JTBC가 19.9%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겨레 11%, 연합뉴스 8.5%, 조선일보 6.7%, KBS·SBS 각각 5.4%, 한국일보 4.7%, 경향신문 4.1%, 중앙일보 3%, YTN·뉴스타파 각각 1.8%, MBC 0.8% 등 순이었다. 기타 7.5%, 잘모름·무응답 19.4%였다.


1위를 차지한 JTBC 신뢰도는 2017년(30.3%), 2018년(22.3%)에서 올해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3위로 조사됐던 한겨레가 2위로 올라서고 지난해 2위였던 KBS는 5위로 하락했다.


JTBC는 영향력 조사에서 29.6%로 1위를 차지했고, 조선일보가 23.2%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KBS 13.4%, 연합뉴스 12.9%, SBS 5.1%, 중앙일보 1.8%, 한겨레 0.6%, MBC 0.4%, YTN 0.3% 순이었다. 기타 6.0%, 잘모름·무응답 6.7%였다. 2014년 1.6%에 불과하던 JTBC 영향력은 2015년 4.2%, 2016년 11%, 2017년 27.4%에서 2018년 41%까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29.6%로 작년보다 11.4%포인트 떨어졌다. 조선일보의 영향력은 작년(15.4%)보다 7.8%포인트 올랐다.



신뢰도와 영향력 조사에서 연합뉴스와 SBS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신뢰도는 2017년 1.2%, 2018년 5.2%에서 올해 8.5%로, 영향력은 2017년 3.3%, 2018년 8.2%에서 올해 12.9%로 상승했다. SBS의 경우 신뢰도는 2018년 4.3%에서 올해 5.4%, 영향력은 2017년 2.7%, 2018년 3.3%에서 올해 5.1%로 상승했다.


디지털 전략을 가장 잘 실천하는 언론사로는 SBS가 2016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BS 26.8%, 중앙일보 21.5%, JTBC 12.3%, 조선일보 3.5%, 한겨레 2.5%, 머니투데이 1.5%, YTN 1.2%, 경향신문·한국일보 각각 0.9%, KBS·CBS 각각 0.8% 순이었다. 기타 5.9%, 잘모름·무응답 21.4%였다. 매체별로 차이가 났는데, 방송기자들은 53.4%가 SBS, 신문기자들은 25.3%가 중앙일보를 1위로 꼽았다.


디지털 전략을 잘 실천하는 언론사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3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사적 투자 16.8%, 디지털 실험 장려·지원 16.2%, 디지털 전담인력 충원 9.7%, 통합CMS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8.0%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 전략 실행 걸림돌에 대해선 28.8%가 인력부족 및 보상제도 부재를 꼽았다. 다음으로 수익모델 부재 24.1%, 포털·SNS 등 외부 플랫폼 의존 심화 22.8%, 다양하지 못한 디지털 콘텐츠 11.3% 등이었다.



◇1~2년 사이 기자 사기 뚝 떨어져
최근 1~2년 사이 기자들의 사기는 대체로 저하된 편이었다. 저하됐다고 응답한 기자는 86.2%(‘저하’ 34%, ‘저하된 편’ 52.2%)로 상승했다는 기자 2.6%(‘상승한 편’ 2.4%, ‘매우 상승’ 0.2%)보다 월등히 많았다. 매체별로는 온라인매체(90.3%), 중앙일간지(90.1%) 기자들의 사기 저하 비율이 높았다. 부서별로는 편집부(94.2%)와 정치부(91%)에서 높았다.


사기가 저하됐다고 응답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저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중복 답변 결과, 첫 번째 이유로 39.1%가 낮은 임금과 복지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기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 하락 36.8%,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 축소 26.2%, 과중한 업무량과 노동강도 25%, 업무를 통한 성취감 및 만족도 부재 24.8%, 미래에 대한 불안 23.6% 등 순이었다. 세부 매체별로 기자들의 응답이 다른 특징을 보였다. 중앙방송 기자들은 기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 하락(51.3%), 지방일간지 기자들은 낮은 임금과 복지(62.4%), 스포츠신문 기자들은 업무를 통한 성취감 및 만족도 부재(55.6%)를 사기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기자 직업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52%가 만족한다(‘매우’ 8.9%, ‘대체로’ 43.1%)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17.2%(‘전혀’ 3.2%, ‘별로’ 14%), 보통이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 참여한 기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56.1%였다.

◇스포츠신문 기자들 전직 의향 40%
언론사를 그만두고 직업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5.3%가 많다(‘매우’ 10.3%, ‘대체로’ 15%)고 답했다. 36.6%는 없다(‘전혀’ 9.5%, ‘없는 편’ 27.1%)고 응답했고, 반반이다는 36.4%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스포츠신문 기자들의 전직 의향이 40%로 가장 높았다. 언론 경력별로는 6~10년차와 16~20년차 기자들의 전직 의향이 가장 높아 27.9%였다.


기자들은 주로 네이버로 뉴스나 시사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인터넷으로 뉴스나 시사정보를 읽을 때 어느 사이트에 주로 접속하느냐는 질문에 68.5%가 네이버라고 답했다. 이어 다음(카카오) 17.8%, 언론사 홈페이지 5.1%, 페이스북 3.8%, 유튜브 2.3% 순이었다. 본인이 작성한 기사를 주로 검색하는 매체도 네이버(62.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사 홈페이지 21.1.%, 다음(카카오) 8.2%, 자사 CMS 5.2% 등 순이었다.


기사 이외에 유튜브나 블로그, 브런치 등에 콘텐츠를 올리는 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22.6%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의향이 있다 29.7%, 한 적도 없고 향후 의향도 없다 2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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