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33) 사진기자 없는 '기자회견'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13일 한미 국방장관 기자회견이 ‘사진 제공’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기자는 ‘기자회견’에 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관계자는 사진기자들에게 “한미 협의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언론사는 이날 기자회견 사진을 양국 정부 제공 사진으로 갈음했죠.


사진기자에게 이날과 비슷한 통제는 종종 있습니다. 그 중 국방 관련 등 공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정부의 주요 회의, 국가 및 군사 보안 기밀 등의 사항은 예민한 부분을 제외하고 일부 공개된 부분만 촬영하기도 합니다. 취재원 안전을 위한 경우, 가방과 카메라 등 소지품 검색을 받고 취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이날은 납득할 만한 이유도 모른 채 사진기자는 배제됐고 사진기자는 없는 ‘기자회견’이 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인데 왜 ‘사진기자’는 배제된 걸까요? 국방부 앞은 건물 촬영도 불가능하기에 다른 현장에서 보안검색을 받는 사진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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