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중앙홀딩스와 일부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오늘의 상황을 초래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15일 밝혔다.
홍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는 그동안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회장은 “이에 JTBC,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의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앙그룹은 JTBC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에 대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2일 JTBC가 약 200억원의 유동성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등급이 대폭 하향 조정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질의응답 없이 3분여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 부회장은 네 차례 머리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홍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접한 회사 임직원 여러분들도 큰 충격을 받고 많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사료된다”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회생 신청을 방송이라는 국가적 자산을 보존하고 거래기업, 임직원 모두가 다시 안정감을 갖게 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고 싶다. 이에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회장은 “앞으로도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각각의 본연의 업무는 중단없이 정상운영될 것”이라며 “중앙그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이해관계자 여러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 부회장은 이날 앞서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중앙그룹 최고 경영진으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경영상황을 알리고 당부를 전했다. 홍 부회장은 “회생절차는 회사를 정리하는 절차가 아니다.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제도이며,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으로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결정은 중앙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자, 대한민국 미디어·콘텐트 산업 생태계와 여러분의 일터를 지키기 위한 투명하고 질서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홍 부회장은 “모든 그룹 임직원 여러분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와 고객 서비스에 흔들림 없이 임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경영진은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무 구조를 조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중앙그릅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저 역시 최고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중앙그룹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