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제7기 이사회가 26일 꾸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7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7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027년 8월25일까지 3년이다. 임명장 수여식은 다음 달 4일 별도로 한다.
신임 이사들은 △김승동 한국NGO신문 대표이사 △김영만 전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 △김환주 전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송태권 전 한국일보 상무 △엄주웅 재단법인 호루라기 이사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황호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이상 가나다순) 등 총 7명이다. 평균 나이 65세, 전원 남성이다.
7기 이사회 명단은 전임 6기 이사회 임기가 끝난 시점인 한 달쯤 전부터 공공연히 알려진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임명 절차는 왜 늦어졌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선임됐는지, 각 이사를 추천한 주체는 누구인지 등을 문체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진흥회 이사는 정부가 2명, 국회가 3명(여·야·국회의장)을 추천하며, 나머지 2명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에서 각각 추천한다. 7기 이사 중 김영만·송태권 이사는 정부가, 김승동 이사는 여당이, 정일용 이사는 야당이 추천했으며, 엄주웅 이사는 국회의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주 이사와 황호택 이사는 각각 방송협회와 신문협회 추천이다.
7기 이사회는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호선할 예정인데, 김영만 이사가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나이로는 황호택 이사가 가장 연장자지만, 정부 추천 이사가 이사장을 맡아온 관례 등에 따르면 그렇다. 김 이사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 언론특보 출신으로 3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를 지냈으며, 위키트리 사장부터 부회장까지 역임하기도 했다.
7기 진흥회 출범과 함께 연합뉴스 사장 선임 절차도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홍 현 연합뉴스 사장 임기는 9월 중순까지로 약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산하 지배구조개선 및 경영 발전을 위한 특위는 지난 21일 성명에서 진흥회를 향해 “사추위 구성, 공개 정견발표회 개최, 시민 평가단 운영을 공식화하고 연합뉴스 사장 추천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