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76) 가을걷이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올해 벼멸구 피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 하지만 가을이 오면서 그들 사이에 퍼지는 추수의 기쁨은 특별합니다.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바람에 살랑이는 벼 이삭들은 수확의 기쁨을 알리고 있습니다.


추수의 날,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일터로 나섭니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고,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수확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의 상징입니다. 한 해의 고생이 녹아든 벼를 수확하면서, 그들은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작은 잔치를 열며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올해는 힘든 시기였지만,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한 농부의 말처럼, 추수는 단순한 수확의 과정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순간입니다. 풍성한 수확물 앞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의 기쁨을 나누며, 힘든 날들을 잊고 웃음을 꽃피웁니다.


비록 벼멸구 피해로 인한 고통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가을의 추수는 그런 희망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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