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이 제작한 장편 다큐멘터리 3편이 ‘2026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1957년 제정된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는 세계적인 미디어 시상식으로 뉴스, 다큐멘터리, 예능 등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KNN이 최작기획과 공동 제작한 <나무의 노래>는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필름 부문 장편 다큐멘터리 금상과 다큐멘터리 부문 자연·야생 금상, 다큐멘터리 부문 환경·생태 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중남미 니카라과 밀림에서 100만 그루 나무를 심고 있는 한 여성의 여정을 담았다. 작사가 김이나씨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으며, 영화 ‘기생충’을 번역한 달시 파켓이 영문 번역을 맡았다.
지난 4월2일 뉴욕 맨해튼 이슈타르홀에서 열린 시사회는 전석이 가득 찼고,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3분 동안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KNN은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진재운 KNN 기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나무와 대화하는 한 여인을 통해 우리가 자연과 연결돼 있음을 나무를 통해 침묵으로 전해주려고 했다”며 “이 영화는 바쁜 일상 중 잠시 귀를 열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 보라는 초대장”이라고 했다.
이준호 MBC강원영동 기자가 연출한 <꽁치풀-바다의 속삭임>은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기후변화·지속가능성 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과거 강원 동해안에서 ‘꽁치풀’로 불리던 해양 보호생물 ‘삼나무말’을 소재로 기후 위기 문제를 조명했다. 이 기자는 강원도 삼척 고포마을부터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까지 약 200km를 이동하며 꽁치풀 서식지를 추적했다.
<꽁치풀-바다의 속삭임>은 제47회 텔리어워즈에서 브론즈상을, 제59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선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방송기자연합회가 주는 제17회 한국방송기자대상을 수상했으며, 6월 18~2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영화제(KIOFF)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MBC 강원영동은 “전 인류적 주제인 기후 변화 문제를 지역성 강한 소재로 풀어내 작품성이 뛰어난 다큐멘터리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KBS춘천방송총국이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거리의 의인들>은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 사회 정의 동상을 수상했다. 김영경 PD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세월호, 이태원, 오송 참사 현장에서 타인을 구한 의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