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노조 4~9일 경영진 중간평가… 황대일 사장 성적표는

연합TV 사추위 대응 등 반영될 듯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가 4~9일 황대일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연합뉴스 노조 규약은 경영진 중간평가를 취임 1년 7개월이 되는 달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병준 연합뉴스지부장은 “현 경영진의 지난 1년 반을 엄정히 평가하고 책임을 묻는 중요한 절차”라고 했다.


경영진 중간평가 항목은 수익창출, 콘텐츠 경쟁력 향상, 공정보도, 합리적 인사, 사내민주화 등 5가지다. 노조는 여기에 조합원들 의견을 취합해 구성한 세부 평가 항목을 설문조사에 추가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10월10일 취임한 황대일 사장은 임기 1년 8개월째를 맞고 있다.


이번 중간평가는 연합뉴스를 둘러싼 여러 현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매기는 성적표다. 특히 연합뉴스TV 사장추천위원회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개정 방송법은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는 사추위 추천을 받아 새 사장을 뽑도록 규정한다. 그동안 연합뉴스TV 사장은 ‘최다액 출자자가 추천한 자’로 한다는 정관에 따라 1대 주주인 연합뉴스가 선임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4월 연합뉴스TV 노사가 노사 동수로 사추위를 꾸리기로 합의하자 연합뉴스 내부에선 우려가 쏟아졌다. 경영진은 사원총회와 사원 설문조사를 벌이며 진화에 나섰지만 경영진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연합뉴스 부장급 이상 간부 44명은 5월29일 2대 주주 을지와 연합뉴스TV 경영진을 겨냥한 성명을 내면서 경영진의 주주 관리 실패를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연합뉴스TV 출범 15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2대 을지, 3대 화성, 4대 개인주주와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한 것을 넘어 때때로 적대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최다액 출자자로서 주요 주주의 이해를 구하고 마음을 얻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했다”고 주장했다.


2024년 11월 특정 기자와 데스크 등을 상대로 기사 송고·지연·수정 경위를 캐묻는 방식의 ‘보도 감사’는 지난해 상반기 내내 논란이 됐다. 노조와 편집국 기자들을 중심으로 편집권 침해라는 반발이 커지자 감사실은 조사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한 기자는 “‘연합뉴스판 징비록’ 작성 시도, 기사에 대한 감사 시도 등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기조에 맞춰 무리한 조치를 했다가 감사실장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내보내는 일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구독료 정상화에 따른 경영 실적 개선은 긍정적 요소다. 연합뉴스는 윤석열 정부 때 정부구독료가 대폭 삭감되면서 재정 여건 악화가 이어졌다. 2023년 19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냈고, 2024년 영업적자는 1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5월 추경예산안 통과로 정부구독료는 204억원 증액되며 254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는 299억원이 편성됐다. 황 사장 체제에서 정부구독료가 정상화됐지만, 공적 기능을 수행하라고 예산을 증액했을 뿐 현 경영진의 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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