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가 전임 사장의 ‘정권의 메신저’ 행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22일 성기홍 전 사장의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임명과 관련해 “연합뉴스의 정치적 독립성과 보도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성 전 사장이 연합뉴스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공정한 언론사로 이끌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봤다면, 또 후배 구성원들에게 조금의 미안함이라도 있었다면,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자리는 생각지도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21일 성기홍 전 사장을 신임 홍보소통수석에 임명했다. 성 수석은 1992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정치부장, 논설위원, 연합뉴스TV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3년 동안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 사장으로 재직하다 2024년 10월 퇴임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면서 동시에 국가의 핵심 뉴스 인프라를 담당하는 뉴스통신사라는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는 조직”이라며 “그런 조직의 수장이었던 그가 퇴임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었던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성 수석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겠다면서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자리에서 연합뉴스를 정권 홍보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독립성과 공정보도를 훼손하지는 않는지, 나아가 연합뉴스의 공적 책무와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