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정재권 이사장 정식 선임… 8인 체제 장기화엔 "유감"

사장 선출 절차 예정대로 진행… 10월8일 서류심사 합격자 공개

KBS 이사회가 정재권 이사를 정식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임명된 14기 이사 8명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7월20일까지 이사장 직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정재권 KBS 이사장. /KBS 제공

KBS 이사회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정재권 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 이사는 박상훈 이사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단독 출마했고, 이후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이사 8명 중 과반의 동의를 얻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서 7월31일부터 9월29일까지 임시이사장직을 맡았던 정 이사장은 계속해서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정 이사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앞으로 이사회는 새로운 방송법의 규정에 따라 다양성에 기초해 더 민주적이고 발전적으로 운영되는 이사회가 되어야 한다. 또 조금 더 생산적이고 일하는 이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KBS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조금 더 구현하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경영이 기존보다 훨씬 더 안정화되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이사회가 연구하고, 여론도 형성하는 등 액티브한(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다만 “지난 7월 (임시) 이사장을 선출할 때 이사회가 15인 정원에 가깝게 구성돼 안정적인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시기를 9월 말로 정했다. (그러나 아직) 나머지 7명의 이사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기도 하고 추천 주체들에 대해서 상당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7월31일 개정 방송법 시행 이후 처음 열렸던 KBS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9월29일까지만 직무를 수행할 임시 이사장을 호선했다. 이사회 정원 15명 중 KBS 임직원·시청자위원회 몫 5명과 국민의힘 몫 2명 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이사들은 15명의 정원이 채워질 경우 임시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지 않았어도 공식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임시 이사장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이사들이 추가로 임명되지 않으면서 이사회는 기존에 임명된 8명의 이사 중 이사장을 선출하게 됐다.

이사회가 진행 중인 사장 선임 절차 또한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6일 사장 후보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 이후 8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을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국민추천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추천위는 10월17일 KBS 본사에서 경영계획 발표와 면접, 숙의 토론을 거쳐 3명의 사장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는 10월20일 최종 면접을 진행, 사장 후보자 1인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다만 박장범 사장이 제기한 가처분 결과에 따라 새 사장 선출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박 사장은 8월31일 이사회가 앞서 의결한 ‘제28대 사장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관한 건’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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