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군용보트 전복사고 베일을 벗기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꼭 1백 일째. 46용사 추도식을 담기 위해 대전현충원에 다녀온 날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회사로부터 태안 모항항 앞 바다에서 ‘레저보트’가 전복됐으니 알아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보트에 탄 인원은 13명. 모두 구조됐지만 일부는 중상이었다. 일단 촬영요원을 현장에 보내 응급실과 사고현장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해경과 소방, 현장 촬영요원 등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사고 당시는 어두운 저녁, 해상에는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잊혀진 만행, 일본 전범기업을 추적한다
지난해 10월 국민일보 편집국에 특별기획팀이 새로 꾸려졌다. 그 일원이 돼 기계적으로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무심코 연합뉴스 지방 면을 뒤적이는데, 광주 발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라는 단체가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장 철거를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할머니들과 아픔을 함께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는 2매짜리 단신 기사. 근로정신대와 미쓰비시?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직감적으로 &lsq
헛도는 대·중소기업 상생…납품단가 부당인하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가 기획 보도한 ‘헛도는 대·중소기업 상생…납품단가 부당인하’시리즈의 출발점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년기획으로 ‘기업가정신을 깨우자’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게재하면서, 취재팀이 만난 중소·벤처기업인들은 기업가정신이 쇠퇴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한결 같이 대기업의 상생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들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아야만 꺼져가는 창업 의욕을 되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때부터 취재팀…
강용석 의원, 국회 대학생 토론대회 뒤풀이서 성희롱 발언 파문
“국회의원들은 다 그런가?” 7월 중순의 저녁,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 한 마디로 취재가 시작됐다. 그는 강용석 의원의 7월16일 성희롱 발언에 대한 분노를 초년병 기자인 나에게 토로했다.현장에 있었던 대학생들을 접촉하기 시작했다. 아나운서 발언,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언급, 학생들의 외모에 대한 발언들이 속속 확인됐다. 사회 진출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의 심사위원이자 현직 국회의원이 한 말이라고는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이틀여에 걸친 취재는 쉽지 않았다. “(사건에) 연루되
울산신문 ‘동천강 대해부’ 공약 허구성 고발 ‘호평’
‘강용성 성희롱 발언’ ‘日 전범기업 추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 결정제239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37편이었다. 이 가운데 5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출품작 규모도, 수상작 수도 평균치보다 적었다. 다음달부터는 출품작도 수상작도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수상작은 공교롭게도 5개 분야에서 1편씩 선정됐다.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 ‘강용석 의원, 국회 대학생 토론대회 뒤풀이서 성희롱 발언 파문’(중앙일보)은 본심 참석 심사위원 전원의 표를 얻었다. 흔한 보도 주제이긴 하
239회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지난달 31일 제239회(7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민경중)를 개최, 중앙일보의 ‘강용석 의원, 국회 대학생 토론대회 뒤풀이서 성희롱 발언 파문’ 등 총 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취재보도부문 △ 중앙일보 사회부 심서현 기자 ‘강용석 의원, 국회 대학생 토론대회 뒤풀이서 성희롱 발언 파문’ ◇경제보도부문 △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 백순
한국 ‘제2조두순 사건’ 어린이 성범죄 경각심 일깨워
국제신문 ‘산복도로 리포트’ 사람 냄새 나는 기사 ‘호평’몇 달째 흉작이다. 한때 50편 안팎이었던 기자상 출품작이 최근 몇 달 사이 30여 편으로 줄었다. 6월(제238회)에는 모두 36편이 출품됐다. 기자들의 관심이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행사에 쏠린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수상작으로 뽑힌 작품은 모두 8편이다. 출품된 작품이 적은 것 치고는 많이 선정된 편이다.취재보도부문에는 모두 9편이 출품됐다. 그 가운데 경향신문 사회부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
한국전쟁 60주년 기획그래픽 ‘인천상륙작전’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 그러나 전쟁의 기억은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6월 월드컵의 열기는 망각을 낳았다. 어쩌면 공허한 외침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래픽이 될 수도 있다. ‘인천상륙작전 인포그래픽’을 만들면서 생긴 두려움이었다.‘북침설’ 등 황당한 주장을 차치한다면 한국전쟁에 대한 의견은 개인의 자유 영역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기억할 것인가, 잊을 것인가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비극. 그것만으로 잊혀 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충분
영산강 살리기 사업, 이대로 좋은가
지난 2월 영산강 사업 죽산보 공사현장 인근의 보리밭 15헥타르가 35밀리미터의 비에 침수된 적이 있었다. 속도전이 부른 해프닝성 사고였고 공사의 본질과도 관련이 적었지만 시공업체는 이상하리만치 사력을 다해 보도를 막으려 했다.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덮으려고 할까?’ 이런 의문은 영산강 사업 취재를 자청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났을까? 대한하천학회가 발표한 지하수 상승에 따른 침수피해 논란을 취재하던 때였다. 우리와 인터뷰를 마친 죽산보 인근에 산다는 주민은 신문과 방송에서 영산강사업
산복도로 리포트-부산 원도심 재창조
부산의 도심 산허리를 감싸고 수십킬로미터의 산중턱 도로로 연결된 이른바 산복도로.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은 이 산복도로는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직접적 산물입니다. 이 산복도로는 부산의 중구~동구~서구~사하구~영도구~부산진구 등에 걸쳐 있습니다. 이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이 자그마치 1백20만명이나 됩니다.이토록 많은 사람이 산복도로에 살고 있지만 산복도로는 부산의 골칫덩이에 불과했습니다. 부산항으로 배가 들어올 때 마천루처럼 보이는 산중턱의 불빛을 보고 감탄했다가 아침에 판자촌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