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67) 엄마와 딸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가 최소 열흘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와 정말 올여름 건강히 보낼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케치는 사진기자에겐 일상과도 같은 일입니다. 요즘처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날
[뷰파인더 너머] (166) 혹등고래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시원한 무언가가 보고 싶었다. 한 달 내내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이어지고 비가 그치면 폭염이 되풀이되면서 남은 건 지친 일상뿐이었기 때문이다.사진첩을 뒤적였다. 그러다가 찾아낸 사진. 지난겨울, 북위 66.5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트롬소에서 찍은 혹등고래(humpback whale)다. 보트 위에서 멀미와 씨름하며 식어버린 커
[뷰파인더 너머] (165) 낯선 여름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잔인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2024년 여름.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을 마주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리튬 전지 공장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23명이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뒤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열흘 뒤에는 전국 곳곳에서 수해로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뷰파인더 너머] (164) 해바라기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해바라기 꽃밭을 바라볼 때 우리는 자연의 놀라운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를 느낍니다. 끝없이 펼쳐진 노란 꽃들은 마치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줍니다. 해바라기는 항상 빛을 향해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삶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뷰파인더 너머] (16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성급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아스팔트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도심을 달구는 열기, 분수대에서 뛰노는 아이들. 계절상 봄부터 더위 스케치를 시작했습니다. 한동안은 이런 그림들을 찾아다녀야 할 테죠.또 들려오는 폭염 소식을 앞두고 동해 바다로 향했습니다. 성급하게 발을 담그니 짜릿한 차가움이 아직은
[뷰파인더 너머] (162)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취재할 때 취재원의 표정을 유심히 살핍니다. 말보다 표정에서 보여주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21일 국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자리에서 표정이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입니다.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자리에
[뷰파인더 너머] (161) 버려진 공간 다시보기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스물두 살쯤이었을 겁니다. 미대를 나온 저는 야간작업을 하며 친한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에게 넌 꿈이 뭐냐?고 물었고, 친구는 세상을 칠해보고 싶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순간 정적이 흘렀고 세상을 칠해보고 싶다고? 저는 되물었고, 그날 밤 늦은 시간까지 칠한다는 건 뭘까라는 생각을 하다 잠이 들
[뷰파인더 너머] (160) 6월이면 깊어지는 그리움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그 누구의 아들이고 형이었고 또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었을 사람. 어느 날 문득 이름도 모를 전장에서 전우를 구하기 위해, 내 가족, 내 나라를 위해 맨몸을 던졌을 사람. 나라에서 보낸 편지 한 통으로 존재의 부재를 세상에 알렸던 야속했던 사람.그때로부터 74년. 그날의 포화 속에 분분했던 수많은 산화를 기억하는 이들조차 찾기…
[뷰파인더 너머] (159) 짧은 단상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유난히 바쁜 5월이었다. 가정의 달 뉴스들이 날마다 쏟아졌고 연초에 시작한 병원 스케치도 세 달을 넘어가니 익숙해졌다. 기자협회 축구대회에서 치열하게 뛰었고, 여성 기자 풋살대회에선 더 치열하게 응원했다. 공들였던 기획 기사를 털어내고 나니 후련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찾아왔다. 그러다 며칠 전 한 컷은 건져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으
[뷰파인더 너머] (158) 여름아, 좀 늦게 오면 좋겠는데…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올해는 여름이 참 빨리 찾아오는 듯합니다. 5월 중순인데 한여름 기온을 보이니 말입니다. 전북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갈매기에 과자를 던져주며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해변은 피서객들로 넘쳐나겠지요. 어쩌면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반갑지만은 않은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온난화로 최근 난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