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보도
2016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이른바 ‘적폐청산’의 시절 내내 검찰과 법원을 취재했다. 반칙과 불공정을 용서하지 않는 대중의 분노가 수사와 판결로 잇달아 이어지는 현장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것은 행운이었다.그 중심에 권력기관의 부당한 권한행사를 처벌하는 ‘직권남용’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납되던 불공정에 제동을 건 ‘채용비리’ 사건이 있었다. 과거에는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던 남녀 합격자 비율 조작이나, 유력자 추천을 받은 지원자에 대한 가산점 관행들이 채용비리의 이름으로 단죄됐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가 많지만, 이른바 ‘촛
‘버닝썬 폭행·마약·성범죄·경찰유착’ 보도
2018년 12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찰의 민간인 집단폭행 및 버닝썬 집단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올린 김상교 씨는 “클럽에서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오히려 출동한 경찰이 클럽 측 말만 듣고 자신을 체포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경찰들에게 추가 폭행과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강조했죠.다소 믿기 힘든 김상교 씨의 주장. 우선 이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에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경찰이 시민을 때리느냐, 인권침해도 없고, 그 글 때문에 머
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추적 보도
“강남 유흥업계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인사가 있다. 이 사람 뒤를 캐면 대한민국이 뒤집어질 수 있다.” 지난해 6월 유흥업계에 몸 담갔던 취재원의 이야기다. ‘큰 손’의 주인공은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의혹이 있는 강모씨다. 아레나는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클럽 게이트’의 한 축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약 5개월 간 강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현직 유흥업계 관계자의 증언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떻게 돈을 벌었고, 어떤 업소를 소유하고 있는 지 등을 알 수 있었다. 관할 공무원·사정기관과 유착을 의심해볼만한…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사료 속에 묻혀있는 3.1운동을 디지털 공간에서 재구성하고 싶었다. 100년 전으로 돌아가 전국방방곡곡에서 일어났다는 3.1 만세운동을 지도 위에 재현하고 싶었다. 3.1운동 100년 특집을 준비하던 2018년 가을이었다.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디까지 담아내야 하는지, 막상 사료를 정리하려고 하면 한자를 능히 읽어낼 줄 알아야 했으며, 그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면 그 시대의 지명에서부터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사적인 이해를 요구했다. 지난한 작업들은 4개월 가까이 이어졌다.사료를 DB화 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보도
가장 인간다워야 할 스포츠 현장에서 인권이 무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의 폭로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컬링이라는 낯선 종목을 국내에 보급하고, 2006년 국내 최초 전용 경기장을 의성에 지어 선수들을 발굴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평창올림픽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이들에게 지도를 받은 남자팀, 여자팀, 혼성팀 모두가 2017년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명 지도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엔 △인권 침해 △조직 사유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또’ 그랬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1년에 한 번, 470조 원에 이르는 국가예산 심사. 국민 혈세로 편성한 예산이지만 국회가 제대로 심사했는지 따져보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방대한 규모와 사업 수가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작년에 한 번 해본 전력이 있었으니, 올해도 우리 팀의 숙제라 여기고 분석에 착수했다.2019년 국회 예산회의록은 5453장, 전년보다 800장이나 늘어났는데 본격 예산 심사했던 기간은 국회 파행으로 오히려 줄었다. ‘문제 예산’의 규모는 약간 줄었으나 사업 수는 오히려 늘었다. 누군가 회의록을 한 장 한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추적
MBC충북이 실태를 취재해 폭로한 것은 국회의원들에게 지원되는 정책개발비 가운데 한 항목인 ‘소규모 정책연구용역비’입니다. 건당 최대 500만 원이 지원되고 수의계약이기 때문에 의원이 원하는 전문가를 지정해 의뢰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이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썼는지 그들만 아는 짬짜미 용역으로 불립니다.이 문제에 관해 뉴스타파의 선행 보도가 있었지만 충북 국회의원들의 사례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에 주목했고 지역 의원은 지역에서 검증해보자는 생각에 취재를 결심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 거부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히면서 취재기자 2명이 주말도
선정성 배제 돋보인 ‘버닝썬 보도’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 성범죄 목사’
“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면,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대사입니다. ‘미국만의 일 일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취재팀은 국내 기독교 아동 성폭력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들이 목회하고 있는지, 취재진은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3주에 걸쳐 200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국내에서 아동 청소년 성범죄로 처벌받은 목사 79명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처벌받은 승려는 17명, 신부는 1명이었습니다. 목사 성범죄를 택한 이유입니다. 이후 석…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 파문’ 보도
예천군 의회 해외연수 추태 파문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3일 안동MBC 최초 보도 이후 예천군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사과와 거짓 해명’, ‘언론 피해 다니기’, 임시회에서의 ‘셀프 징계’ 정도다. 의정활동과는 거리가 먼, 주권자들을 무시하고, 고통스럽게 한 것이다. 이들은 1월 의정비 한 사람당 277만원, 모두 2440만원을 챙겨갔다. 예년 같으면 2월 중·하순쯤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올해 업무 보고를 받지만, 얼굴을 못 내미는 처지를 알아서인지 이번에는 서면으로 한다. 군민에게 인정받지도 못하고 의회도 못 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