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 “문제는 정치”
“원시시대에도 결혼은 다 했잖아요. 요즘엔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아예 결혼을 못하는 세대가 등장했어요. ‘결혼불능세대’가 탄생한 거죠.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결혼하기 힘든 세상을 온몸으로 나고 있는 36살 노총각 MBN 윤범기 기자가 책 ‘결혼불능세대’를 냈다. 신경림 시인은 시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고 물었지만 윤 기자는 “가난하면 결혼을 못한다&rdq
“섹시한데? 무심코 던진 말이 자존감 무너뜨려”
“○○씨. 오늘따라 섹시해 보이는데?” 무심코 내뱉는 남자 선배의 말 한 마디. 옷의 특정 부위를 지칭하며 언급한 그 말에 대한 불쾌감은 후배 여기자에게 성희롱으로 다가온다. 경향신문 노조에서 여성부장을 맡고 있는 정유진 기자(전국부)는 사내 성희롱 사례를 수집해 노보에 글을 실었다. 남자 선배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로 사내 여론은 제법 들썩였다.-사내에 문제제기를 한 이유는.“친해지기 위한 노력으로 한 발언일 수 있지만 후배 기자가 받은 불쾌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연조가 어린 기자들은 면역이…
“팩트 밝히는 기자 생활이 검사 인생의 밑거름”
최초의 기자 출신 검사가 탄생했다. 중앙대 로스쿨을 1기로 졸업하고 지난달 부천지청 검사로 임용된 김석순 검사가 주인공. 김 검사는 YTN에서 2005~2009년 기자 생활을 했다. 법무연수원 연수를 앞두고 만난 김 검사는 주위의 기대에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운 듯했다. “첫 기자 출신 검사라서 안팎에서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그러나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검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는 ‘법&rsquo
“민간인 사찰 본질 호도해선 안돼”
파업 중인 기자들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지난달 30일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폭로한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은 4·11 총선을 앞두고 정국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4년 동안 특종 없는 뉴스만 하던 KBS”의 기자들이 ‘리셋 뉴스’ 방송 3회 만에 세상을 들썩이게 할 특종을 해낸 것이다.사실 ‘리셋 뉴스’의 특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13일 첫 방송에서 민간인 불법
“제가 돈키호테라고요? 혁신가라 불러주세요”
한겨레 박중언 신임 노조위원장은 사내에서 ‘돈키호테’로 불린다. 논쟁이 벌어질 때 그는 창을 든 돈키호테처럼 거침없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사내 전체메일을 보내 의견을 묻고, 아래위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만난다. 지난해 사장 선거에 출마한 50대의 시니어 기자. 노조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 놀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 이유다.“돈키호테요? 하하하. 혁신가라고 해둡시다. 안 되는 일에 돌진했던 게 돈키호테라면 저는 되는 일에 도전하니까 혁신가에 가깝죠. 직원 500명 중에 1명 정도가 이런 돈키호
“시장에 영향 주는, 파괴력 있는 신문 만들겠다”
국내에 중국어로 발행되는 일간신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중국어신문의 시장성을 따지는 데 중국이 우리나라 제1 교역국이라는 사실까지 새삼 들출 필요는 없다. 길거리에 넘치는 중국관광객만 봐도 “중국어신문을 잘만 하면…” 하는 감이 온다. 신문산업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요즘도 국내 유일의 중국어섹션을 발행하는 ‘아주경제’는 이 거대한 시장을 독점적으로 개척하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 올해 창간 5년째를 맞으며 아주경제는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
“방송기자연합회 올 화두는 공정보도”
이재강 KBS 기자가 제5대 방송기자연합회장에 선임됐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재강 기자를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1991년 KBS 공채 18기로 입사해 KBS 기자협회장, 뉴델리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사회부, 경제부, 시사제작국 등을 거쳐 최근까지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를 맡았다.이재강 회장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1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 신임 회장은 20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
“‘세상이 기대하던 언론, 기다리던 통신사’ 만들겠다”
“노컷뉴스 때부터 통신사에 열정…많은 구상 있어”1980년 통신사 통합에 따른 연합통신 탄생, 2001년 뉴시스 출범 이후 큰 변화가 없던 국내 뉴스통신시장에 뉴스1이 출사표를 던진 지 6개월이 지났다. 뉴스1 편집국에 들어서니 숨막히는 긴장감이 마중을 나왔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뉴스 전쟁’ 일선에서 장렬한 싸움을 벌이는 뉴스통신사다운 분위기였다. ‘아직 작지만 단단한 통신’을 상징하듯 빈틈없는 눈빛과 체구의 이정식 뉴스1 사장은 거침없이 열
“사건의 길목을 지켜라, 마음껏 써라, 내가 책임진다”
“어느 신문이나 위기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겪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경제는 위기설에 휩싸였다. 임금체불설과 매각설이 나오더니 급기야 신문발행이 중단됐다는 악성루머까지 번졌다. 사설정보지에도 오르내렸고 출입처에선 타사 기자들끼리 수군거렸다.지난해 연말부터 편집국을 맡아 사태의 한가운데에 섰던 김영무 편집국장은 당시를 ‘성장통’으로 규정했다. 2006년 제호 변경 후 아시아경제는 계열사 확대와 사옥 건립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현 정권 언론자유 후퇴 없었다? 다른 세상에 사는 모양”
“YTN·MBC 사태 원인이 무엇이든 대승적 해결 시점”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최근 ‘뉴스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기에 빠진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으로서 정치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정권 말을 맞아 미디어 이슈가 다시 불붙는 이 시점에서 평소 언론에 대한 식견이 깊던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13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그의 연구실에서 이뤄졌다.-비대위 활동 이후 기자들 상대할 일이 많이 늘었을 텐데.“개인적인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