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들 보며 ‘우물안 개구리’ 탈피해야겠다 생각”
“부산에서 서울까지 교통비가 20만원도 넘게 들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고 돌아갑니다.”말끝마다 사투리가 짙게 밴 당찬 부산소녀들이 디베이트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서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현·송한나 양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품에 안은 채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학교에서 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평소 다진 실력이 있기에 우승을 넘볼 법도 했을 텐데 꿈꾸지 못한 결과라며 고개를 저었다. “동아리 친구들이 예선에서 떨어지면 피자를 돌리라고 했어요
“방송 유신시대 회귀…국민에게 재앙온다”
공영방송 수장, 높은 윤리적 기준 필요해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현 방통위 위원들 가운데 유일한 기자 출신이다. 28년 동안 언론 현장을 누볐다. 전두환 정권 시절 남산 안기부에 끌려가 취재원을 대라는 고문에 맞서 끝까지 기자 정신을 지킨 일은 안팎으로 회자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이 탄생했다. 김충식 위원이 24일에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김재철 MBC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청년 기자로서 군사정권에 맞섰던 그가 이제는 공직자로서 행동에 나선 것이다.-직접 나서 김재철
“한국일보의 최우선 가치는 비판적 중도”
한국일보의 편집국장 돌연 교체는 사내에 큰 충격을 불렀다. 특히 “광고 매출 부진”이 이유라는 게 기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는 비판이 거셌다. 기수별 성명이 나오고 회장 퇴진 요구까지 뒤따랐다. 어렵사리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가던 ‘한국일보호(號)’가 기우뚱하는 듯했다. 그러나 신임 이영성 편집국장은 높은 지지로 임명동의를 통과해 위기를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심란했을 그다.“후배들이 편집권 독립을 외치는 것을 보며 한국일보의 기자정신이 살아
“예견된 통합진보당 사태, 진보언론도 반성해야”
오래된 병 방조하다 이제 칼 빼들어…진보 소수정당은 홀대·무시그는 “아직 옷이 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을 떠나 진보신당의 당대표로 현실 정치인의 옷을 입은 홍세화. 우리에게 책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로 알려져 있는 그가 마주한 현실정치의 벽과 진보언론의 외면은 생각보다 높고 차가웠다.홍 대표는 지난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겨레, 경향 등 이른바 진보언론들이 소수자나 약자에 편에 선다고 말은 하나 정치 부문에 있어서는
“아이들 건강식 만들어주다 자격증까지 따게됐죠”
한식·중식·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 외식조리학 대학원 수료, 세계조리사대회 출전, 아프리카에서 한식갈라디너쇼 개최, 맛집 서적 출간,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요리사 경력 같아 보이는 이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바로 동아일보 이기진 기자다. 충남 보령 바닷가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조개, 굴 등을 캐며 갯벌을 놀이터로 삼고 자라왔다. 자연의 재료를 채취해 만들고 먹는 데 익숙했다. 1992년 입사 후 이 기자가 음식과 레저분야를 주로 맡아 취재해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그가 본격적으
“박애·봉사·애국이 나의 정신…언론이 잘돼야 나라가 바로 서”
정보범람 시대 언론이 중심 잡아주길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의 여성 15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총장이 의료·교육·언론·문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인 점을 평가한 것이다. ‘여성 150인’ 선정 뒤에는 그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관심이 더 커졌다. 하지만 이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국내 최초 산부인과 여의사로 출발해 사재를 털어 의료법인을 세운 데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는 입학정
“방송파업은 대정권 투쟁…한국언론 사활 걸려”
권력의 방송장악으로 언론자유 훼손…낙하산 사장 방지 제도 필요122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우리나라 전 산업을 통틀어 노동자들이 가장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 곳은 금속도, 자동차도, 조선도 아닌 바로 언론이다. MBC와 KBS, YTN, 국민일보, 연합뉴스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고 부산일보 노조의 정수장학회 독립투쟁도 5개월을 넘고 있다. 파업에 참가한 기자들은 해고와 징계에 생활고까지 비싼 대가를 감수하고 있다. 이런 필사적인 동시다발·집단·장기투쟁의 예는 언론에 일찍이 없었다. 이명박 정
“판결문 문구 한 줄이 특종으로 연결”
파업기자들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KBS 새노조의 파업 채널 ‘리셋KBS뉴스9’팀은 총리실 불법사찰 관련 연속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학회의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연달아 받았다. 불법사찰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KBS 송명훈 기자를 지난달 30일 만났다. -파업 중에 뉴스를 만들었고 특종에 기자상까지 받았다.“조합원의 근로복지 향상을 위한 일반적 파업과 달리 공정보도를 되살리자는 명분에서 하게 된 파업이었기에
당신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 “문제는 정치”
“원시시대에도 결혼은 다 했잖아요. 요즘엔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아예 결혼을 못하는 세대가 등장했어요. ‘결혼불능세대’가 탄생한 거죠.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결혼하기 힘든 세상을 온몸으로 나고 있는 36살 노총각 MBN 윤범기 기자가 책 ‘결혼불능세대’를 냈다. 신경림 시인은 시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고 물었지만 윤 기자는 “가난하면 결혼을 못한다&rdq
“섹시한데? 무심코 던진 말이 자존감 무너뜨려”
“○○씨. 오늘따라 섹시해 보이는데?” 무심코 내뱉는 남자 선배의 말 한 마디. 옷의 특정 부위를 지칭하며 언급한 그 말에 대한 불쾌감은 후배 여기자에게 성희롱으로 다가온다. 경향신문 노조에서 여성부장을 맡고 있는 정유진 기자(전국부)는 사내 성희롱 사례를 수집해 노보에 글을 실었다. 남자 선배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로 사내 여론은 제법 들썩였다.-사내에 문제제기를 한 이유는.“친해지기 위한 노력으로 한 발언일 수 있지만 후배 기자가 받은 불쾌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연조가 어린 기자들은 면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