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트럼프 효과'
코로나19는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유출됐다.5G 이동통신 설비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된다.빌 게이츠가 코로나19를 퍼뜨린 뒤,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인체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세계를 통제하려 한다.지난 1년여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산된 음모론 중 일부다. 대부분 터무니없는 괴담 혹은 유언비어로 일축됐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미 정보당국이 해당 주장을 포함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시대를 넘어서
지난달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에 기반을 둔 웹툰(타파스미디어), 웹소설(래디쉬)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되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6000억원, 5000억원 등으로 거액이다. 타파스미디어 래디쉬 두 회사 모두 오랜 기간 영어로 된 콘텐츠 제작자들을 다수 확보해 왔고, 사실 그 사용자들이 가장 큰 회사의 자산이었다. 한마디로 콘텐츠가 왕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된 것이다. 카카오엔터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이들 플랫폼에 작품을 올리는 작가(콘텐츠 제작자)들의 생태계였다.지난달 21일 필자가 있
코로나19로 그리는 독일의 자화상
길고 길었던 락다운이 드디어 해제되는 것일까. 지난 5월12일, 작센주의 라이프치히는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급감하고 있으므로 이틀 후부터 이동제한과 집합제한, 상점영업제한 등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4일 금요일, 라이프치히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칼-리브크넥트가(街)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카페, 레스토랑, 선술집, 간이매점 등에서 외부 좌석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고 삼삼오오 자리 잡은 사람들 덕분에 거리는 실로 오랜만에 번화가다운 활기를 되찾았다. 물론 아직은 코로나19에 대
도쿄올림픽 진짜 열려요?
도쿄올림픽, 하긴 하는 거야?특파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기자가 일본 측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던진 물음이기도 하다. 모두가 궁금한데, 누구 하나 확답을 못 한다. 할 것 같기도 하고, 안 할 것 같기도 하다는 게 민망하나 최선의 답이다.경우의 수를 나눠보면 좀 나을까. ①정상 개최 ②축소 개최 ③재연기 ④취소. 해외 관중은 받지 않기로 결정 났으니 사지선다에서 보기①은 날아갔다. 남은 보기는 세 개. 답안지 제출 시점(7월23일 개막)은 촉박하다.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공식이 있다. y=f(x), 중학교 1학년
'코로나 백신 선진국' UAE서 화이자 백신 맞고 느낀 점
최근 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코로나19 화이자(Pfizer)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절차는 간단하다. 두바이 보건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을 마친 뒤 해당 날짜에 방문해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치면 바로 1대1 방으로 들어가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접종센터에 방문한 첫인상은 생각보다 백신접종센터가 아주 체계적이고 크다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여의도 IFC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빌린 식인데, 두바이에 위치한 수십 개의 접종센터 중 하나다.접종센터 구역 전체를 몇 개로 나눈 뒤 블록화시켜서 사람들이 한 구역
코로나 대재앙 누가 책임져야 하나
신(神)은 브라질 사람이다. 브라질에 살면서 흔히 듣는 표현 가운데 하나이며, 일반인들도 큰 고민 없이 사용하는 말이다. 광활한 영토와 넘치는 자원, 풍부한 농축산물로 아쉬울 것 없으면서 화산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는 거의 없는 신이 내린 땅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대서양 연안에서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며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꿈이 커지자 룰라 전 대통령도 같은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언론도 같이 춤을 췄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 1월 신은 브라질 사람(
인도네시아의 짝사랑과 한국의 무지
햐신타 루이사(25)씨는 한국 도서 번역가다. 2년 만에 소설 4권, 에세이 3권, 시집 1권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했다. 11쇄까지 찍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인도네시아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6년 서강대에서 한 학기 공부한 걸 빼면 사실상 한국어를 독학했다. 평균 번역료는 권당 200만 루피아(약 16만원)로 적은 액수다. 그는 기자에게 한국 책을 사랑하지 않으면 쉽게 나설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클라라(16)양은 중1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봤다. 장당 550원짜리 해적판 CD를 사서 일주일에 3개 드라마…
신문자유(新聞自由)
2019년 여름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허베이성 친황다오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짧은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왔는데 그 지역 공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뜸 방문 목적을 묻고는 열차표 예매 현황과 동숙 인원까지 세세하게 살폈다.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친황다오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과 여행 시기가 겹쳤던 탓이다. 그럴 계획도 없었지만, 지도부가 머무는 휴양지 근처로는 원래 발도 딛지 못한다.북중 접경인 지린성 투먼에 갔을 때는 두만강 건너 보이는 함경북도 남양시의 한 마을 전경을 카메라로 찍다가 국경 초소
인종차별적 증오범죄와 언론의 틀짓기
지난 5년간의 미국살이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강렬하게 의식된 건, BTS가 빌보드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때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을 때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당한 사건이 일어난 후다. 필자가 연구하는 학교의 총장과 교수들의 명의로 된, 아시아인에 대한 전에 없는 연대와 지지의 이메일이 쇄도했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털어놓으라는 학과 교수들의 개인적인 이메일들도 받았다. 아시아인을 위한 교내 토론회,…
유료화 트렌드로 가는 뉴스
한국에도 뉴스레터를 유료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뉴스레터 콘텐츠 유료화 열풍이 시작된 지 조금 됐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서브스택(Substack)의 성장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 프로그램으로 2017년 탄생한 이 기업은 뉴스 콘텐츠를 유료구독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하기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유료구독을 위한 결제기능, 이메일 편집기능, 과거 보냈던 이메일 아카이브, 고객 데이터 분석 기능까지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서브스택은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