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으로 발 묶이자 돌변, 세계일보 복직 제안하며 소 취하 부탁
1999년 8월31일 오후 2시 이상회 전 세계일보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령이 내려졌다. 이씨는 통일재단 산하 미국 브리지포트대학교 부총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그날 오후 7시30분 KE051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는 무슨 이유로 출국 당일에 발이 묶인 것일까.모든 것은 그가 세계일보 사장(1997년 4월~1999년 8월)을 하면서 벌어졌다. 이씨가 세계일보 사장에 선임된 것은 1997년 4월22일. 13대 국회의원(민정당 전국구)을 지낸 그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언론학자였다. 이 신임 사장은 권력의 외압과 간
기자가 듣는 줄도 모르고… "노 대통령이 방송 맡아달라 했다" 얘기
2003년 3월8일 박권상 KBS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사장은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지난 1월1일 사임을 결심했으나 회사의 큰 행사(KBS 공사 창립 30주년 기념식)를 앞두고 미뤄왔다면서 모든 행사를 끝마쳐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4월 KBS 사장에 취임해 2000년 연임한 박 사장은 임기를 70여일 남겨두고 있었다.박 사장 퇴임 직전부터 KBS 안팎에선 사장 내정설이 떠돌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그해 3월6일 성명에서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귀신의 곡처럼… 가래 끓는 목소리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1975년 들어 유신체제에 대한 반대 물결이 확산하자 박정희는 대통령직을 걸고 유신헌법 찬반을 국민투표에 부친다. 야당과 재야세력, 종교계 등이 국민투표 거부를 선언했으나 박정희는 2월12일 국민투표를 강행해 79.8% 투표율에 73.1%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내려진 공포 분위기 속에서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토론은 고사하고 유신체제에 대한 장점만 선전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다. 박정희는 국민투표가 통과되자 자신감을 얻었던지 사흘 뒤 특별담화를 통해 구속된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일괄 석방한다고 밝혔다.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