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통제
김주언 전 신문발전위원회 사무총장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09.02.18 16:42:26
권력은 언론을 통제하려 하고, 언론은 권력의 통제에서 자유롭고자 한다.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50년간 고도의 압축성장을 경험한 이 나라 언론사는 수난과 투쟁의 역사였다.
그 역사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열쇳말은 ‘언론통제’다. 언론통제는 과거에 갇힌 개념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언론통제-언론통제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길 염원하며’(리북)는 한국의 언론통제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한 역사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권력이 왜, 어떻게 언론을 통제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의 언론탄압이 어떻게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다양한 조사결과와 언론계의 기록 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서 “역사의 뒷걸음질은 극복되고 청산되어야 할 부끄러운 역사의 반복과 부활의 걸음마로 시작된다”면서 “언론통제의 음습한 ‘과거의 기억’과 징후들을 또다시 현장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