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기자조판제 도입 검토

효율적 조직 위한 첫 단추…노조 등과 협의

경향신문(사장 송영승)은 이달 말까지 기자조판제에 대한 연구검토를 끝내고 점진적으로 기자조판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자조판제는 송영승 사장 취임 전후로 강조했던 ‘일하는 조직’ 등 구조개혁을 위한 첫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경향은 지난달 국실장 회의에서 기자조판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 노사협상을 통해 문화면 섹션면 등 일부 간지면부터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경향은 지난달 편집부, 전산제작국, 전략기획실 등에서 1~2명씩 차출돼 구성한 ‘기자조판 TF팀’(팀장 정동식 전무이사)을 발족했다.

현재 경향은 편집기자와 별도로 20여 명의 오퍼레이터가 있으며 이 가운데 4~5명은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고 있어 오퍼레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재작년에도 기자조판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나왔고 작년에 관련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기자조판제를 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으나 조판하는 외간이 있기 때문에 완전 도입은 당분간 힘들 것 같다”며 “비용절감 측면보다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자조판제 도입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류형렬 노조위원장은 “기자조판제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방향 자체에 대해선 크게 반대할 사안도 아니고 안을 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그러나 문화면, 섹션면 등 간지면을 중심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력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동식 전무는 “기자조판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 돼 TF팀을 구성한 뒤 3번 정도 회의를 갖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도입 폭에 따라 인력이동의 차이가 있겠지만 관련부서, 노조 등과 의견조율이 필요한 문제라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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