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는 9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 포함하고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광주전남기협은 이날 성명에서 “5·18 기념식 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보수정권의 논리에 밀려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며 “5·18 공식 추모곡을 별도로 제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기협은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시도는 ‘역사 지우기’이자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다”며 “선배 언론인의 뜻을 이어받아 5·18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올곧이 자리매김 되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낼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성명서 전문
전두한 신군부의 서슬 퍼런 탄압 아래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또다시 보수정권의 논리에 밀려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5월의 아리랑,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 민중과 함께 해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80년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고 윤상원 열사와 노동현장에서 생을 마감한 고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 영감을 불어넣었고 지금은 민중가요를 넘어 5월의 노래,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
5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여정 속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지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호소는 이제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가 됐다.
멀리 동남아에서까지 민중의 노래로 애창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작 대한민국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이 앞선다. 30여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노래가 보수정권 들어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왜곡된 역사관이 박근혜 정부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이는 ‘역사 지우기’이자,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의도임 분명하다.
이에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는 국가보훈처가 5·18 공식 추모곡을 별도로 제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5월 영령의 넋이 함께 할 5·18 33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당당하게 울려 퍼지도록 공식 식순에 포함시키고, 나아가 이번 기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
광주전남 기자협회는 선배 언론인의 뜻을 이어받아 5·18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올곧이 자리매김 되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낼 것을 천명한다.
2013년 5월 9일 광주전남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