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인산인해…수험생 다시 열공 모드

[11월17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 규모 3.0 이상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6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0여 차례 여진이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모든 신문은 지진 여파로 혼돈을 겪는 시민과 수험생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11월17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를 안은 엄마와 아이 엄마 대신 이불에 가재도구를 싸서 챙겨 나오는 경찰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지진 발생 지점과 가까웠던 이곳은 건물이 기우는 등 피해가 심해 출입이 금지됐다”며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인 ‘필로티 구조’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장성동 환여동 양덕동 등지의 필로티 구조 건물 10여 채에서 피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도 15일 발생한 강진으로 흥해읍에 있는 5층짜리 대성아파트 한 동이 마치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건물 외벽에는 사람 손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며 “붕괴 위험으로 건물 출입이 완전 통제됐고, 주민들은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들이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지진 이재민이 1536명이며,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27개소에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며 “지진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흥해읍 주민들은 자녀나 친인척 집을 찾아 떠나는가 하면 밖에 세워둔 차 안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인근 곡강천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지진 피해 지역인 흥해읍의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지진 여파로 벽체가 무너진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정부는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며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합당한지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일부 신문들은 수험생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경향신문은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학원에서 수험생이 학원 종강 뒤 버렸던 교재를 찾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수능이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내년도 대학 입학전형 전체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며 “교육부는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논의한 뒤 2018학년도 수능을 비롯한 대입전형일정을 모두 일주일씩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 채점 기간은 예년보다 하루 줄여 다음달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알려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수능 예정일이던 16일 대전 충남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교육부는 경북 포항 수험생 6000여명을 위한 학사관리·심리안정 지원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며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수험생들에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하고 전화상담을 하기로 했다. 학습 장소가 시급한 수험생에겐 포항 내 안전지역의 유휴교실·공공도서관·학원·독서실 등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는 것도 대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11월17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도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한 수험생이 구호품 종이 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교육부는 이날 수능 문제에 관한 이의신청, 정답 확인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하는 내용 등의 ‘2018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했다”며 “‘대입 일정’은 11월23일 수능시험에 이어 이의신청 11월23~27일, 정답 확정 12월4일, 수능 성적 통지 12월12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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