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밀양 찾은 '제천 화재' 유족

[1월2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다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1명이 또 숨졌다. 이로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의 모습과 함께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1월2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유족들이 지난 27일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밀양과 제천 화재는 모두 단시간에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했고, 결국 대규모 인명피해로 연결됐다”며 “제천스포츠센터는 스프링클러와 배연창이 작동하지 않았고, 세종병원에는 이런 설비가 아예 없었다. 화재 발생 시 대피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는 중소 건축물의 불법 증축이나 구조 변경도 빈번하지만 이에 대한 규제나 점검은 허술하기만 하다”고 보도했다.


1월2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28일 밀양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제천 화재 유족들은 이날 ‘세종병원 화재를 보며 동병상련을 느꼈다’며 ‘위로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내려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월29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세계일보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상자의 상당수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과 장애인 등 ‘재해 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의 소방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 참사 사망자 38명(28일 현재) 중 31명이 70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뇌졸중과 치매 환자들로 불이 나더라도 혼자 힘으로 대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1월2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셀프 소방점검, 스티로폼 내장재, 방연 차단시설 부재. 38명의 인명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는 이처럼 총체적으로 대형 참사를 예고하고 있었다”며 “지난달 21일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사고 후 한 달이 지났지만, 거의 동일한 소방 문제점을 노출하며 ‘안전 한국’은 구호에 그쳤던 게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제천 참사 후 정부는 문제가 된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시설만 특별 소방점검을 실시했을 뿐, 세종병원 같은 일반병원을 빠뜨리는 등 땜질 대응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월2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그래픽을 통해 화재 당시 밀양 세종병원의 모습을 구현한 것과 함께 세종병원 3층 방화문이 검게 그을린 채 활짝 열려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바닥에 뒹구는 빨간 소화기 옆에 개방된 방화문을 고정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끈이 늘어져 있다”며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2층의 열린 방화문을 통해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바람에 2층에서만 사망자가 21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방화문 관리 부실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1월2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29일 오전 0시30분쯤 로이터 통신에 보도된 첫 성화 점화 리허설 장면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성화 점화는 올림픽 개회식의 최대 하이라이트”라며 “이 때문에 역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가 점화되는 방식과 성화 최종 주자의 정체를 점화 순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이 때문에 비공개에 진행되던 성화 점화 리허설이 의도치 않게 외신에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