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교착' 조선일보 노조. 사주·사측 정면 비판

노조 "사측, 배당 비판했단 이유로 노조에 무대응 일관해서야"

조선일보의 2018년도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조가 노보를 통해 사주를 포함해 사측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노사 관계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조선 노조는 지난 1일 노보를 통해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경과를 설명하며 사측이 무대응 전략으로 노조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연초인 지난 2월 5%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종이값 인상 등 수익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후에도 교섭은 진척이 없었고, 지난 8월 초에는 노조위원장이 사장을 직접 찾아가 빠른 결단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어떤 응답도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성역’을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주 등에게 123억원이 배당된 사실을 노보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5년여간 엄청난 흑자를 내고 거액을 사주 등에게 배당했음에도 사원들의 임금 인상은 억제한 사실을 밝혀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반론은 없었다. 오히려 “사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노골적인 노조 무시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언론사 사유화와 세습이 언론자유의 적이라는 사실을 사측이 스스로 행동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노보에 대해 조선 사측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순 없었다. 다만 조선 내부에서는 “노조가 할 말 했다”는 반응과 함께 “이쯤 되면 거의 전면전으로 가는 것 아니겠나” 등 긴장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