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독립운동가였다면 누구였을까? 경향신문에 물어봐~

경향 인터랙티브 콘텐츠 화제


만일 내가 독립운동가였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경향신문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올해 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는 어떤 독립운동가였을까?·사진>를 내놔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경향 뉴콘텐츠팀과 ‘다만세(다 같이 만들어온 세상) 100년’ 특별취재팀이 협업한 결과물은 이용자가 10개 질문에 답하면 그 선택과 가장 가까운 삶을 살았던 독립운동가 두 명을 매칭, 일치도 순으로 보여준다. 지난 17일 오픈한 해당 콘텐츠는 21일 오후까지 약 10만 명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는 물론 루리웹, 오늘의유머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결과를 공유한 이용자들이 다수 확인된다.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황경상 모바일팀 기자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잘 ‘붐업’이 안 돼 고민 중이었는데 독자 관심에 의미와 재미를 잘 더하면 호응을 얻을 수 있구나 새삼 느꼈다”면서 “100주년 의미를 많이들 아는데다 소재 영화에 1000만 관객이 들 정도로 독립운동가에 관심이 높지 않나. 여기에 선택에 따라 나와 인물을 매칭해 주는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수년 간 쌓아온 내부 경험이 바탕이 됐다. 경향은 기획기사를 게임이나 스토리텔링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가장 지속적으로 해온 언론 중 하나다. 대표작 ‘그놈손가락’이나 ‘냉면의취향’처럼 이번 콘텐츠 역시 3·1운동과 임정수립 100년을 맞은 2019년 신년기획 ‘다·만·세 100년’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특히 조직 내 디지털과 취재부서 간 협업이 자리 잡았다는 의미가 작지 않다. 특별취재팀은 신년기획 기사 쓰는 일 외에 기획제안, 결과값으로 나올 32인 독립운동가 선정, 이들의 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아름 뉴콘텐츠팀 기획자는 “인물 선정과 설명 등을 특취팀에서 해줘 상당히 수월했던 측면이 있다. 그간 축적해 둔 경험이 있어 연말부터 한 달여 만에 뚝딱 만들었다”면서 “글 하나를 올리면 수천수만이 보는 다음 카페나 커뮤니티 파급력을 실감했다. 특히 32명 중 8명이 여성 독립운동가였는데 여성 카페에서 먼저 ‘터진’ 배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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