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광화문 집회서 기자들에 폭행·성추행... JTBC "법적대응할 것"

JTBC가 지난 3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 주최 집회 취재과정에서 자사 기자가 성추행 등 피해를 입은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7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중계차량에 대한 기물파손도 문제지만 현장 취재기자들에게 성추행은 물론 폭행수준의 행위가 있었다는 걸 좌시할 수 없다는 게 보도국 입장”이라며 “(수사당국에) 채증 자료를 넘기기 위해 모으고 있고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JTBC 영상취재기자 2명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보수단체의 ‘조국 사퇴’·‘문재인 정권 퇴진’ 집회를 취재하던 중 참가자에게 폭행 등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기자는 시위대에 둘러싸인 채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손석희 JTBC 앵커 겸 대표이사는 이날 관련 리포트에서 “오늘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증거수집해서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이에 대해 지난 4일 입장문에서 “취재현장에서 그 어떤 이유에서든 기자가 성추행 또는 폭력을 당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라며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처리를 촉구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