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별세

고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김영희 중앙일보 국제전문 대기자가 15일 타계했다. 83세.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은퇴 후에도 매일 아침 집 근처 커피숍에 나가 노트북을 펼쳐 놓고 글을 썼으며 타계하기 며칠 전에도 “다시 태어나도 기자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고인은 1958년 고졸 학력으로 학력 제한이 없던 한국일보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결핵성 관절염으로 입원한 부산의 스웨덴 구호병원에서 영어를 익혀 한국일보에 합격했다고 한다. 1965년 중앙일보 창간 요원으로 합류해 창간호(65년 9월22일자)에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어 이름을 알렸다. 1970년 33세의 나이로 외신부장이 되고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1995년부터 중앙일보 국제담당 대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전무이사, 부사장대우 대기자를 거쳐 2017년 은퇴했다. 고인은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들’, ‘페레스트로이카 소련기행’, ‘마키아벨리의 충고’, ‘평화의 새벽’, ‘은행나무의 전설’ 등 저서를 남겼다. 장례는 중앙일보 사우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박영애씨와 1남(김준우 삼성전자무선사업부)1녀(김소연).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은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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