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와 공정 언론을 위해 애쓰다 세상을 떠난 故 이용마 기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용마 언론상’ 첫 수상자로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와 황윤미 전 DBS(동아방송) 아나운서가 선정됐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자유 언론과 공정방송을 위해 헌신하다 피해와 불이익을 받은 언론 종사자와 가족 그리고 언론 단체’에 주는 이용마 언론상을 올해 신설하고, 공모를 거쳐 지난달 31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1대 본상 수상자로 결정된 안치용씨는 YTN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블로그를 통해 1인 탐사취재를 이어가며 전·현직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재벌들의 해외 재산 도피와 비리 의혹 등을 파헤치고 국내 방송과도 공동취재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별상을 받은 황윤미 전 아나운서는 1975년 3월 당시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동아투위 농성장 강제해산 소식을 처음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당시 막내 아나운서였던 그는 관상대(기상청)와 연결된 핫라인을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폭력진압이 임박했음을 CBS에 알렸고, 이후 13년간 해직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