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임 사장에 김현대 선임기자

13일 결선투표서 65.85% 득표해 당선
양상우 현 사장 34.15% 획득 그쳐


한겨레 신임 사장에 김현대 선임기자가 선출됐다.

13일 오후 7~8시 진행된 한겨레 사장 선거 결선투표 결과 유효표 492표(투표율 91.79%·유권자 총 536명) 가운데 324표(65.85%)를 받은 김현대 선임기자가 당선됐다. 결선에서 맞붙은 양상우 현 사장은 168표(34.15%) 획득에 그쳤다.

김현대 선임기자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1차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45.45%·230표)을 기록했으나 과반에 미치지 못해 2위 득표자인 양상우 현 사장(27.87%·141표)과 결선을 치렀다. 1차 투표에서 정남구 경제팀 기자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종구 편집인, 박중언 선임기자, 서기철 전 주주서비스 부장 순이었다.

1987년 한겨레 창간사무국에 입사한 김현대 당선자는 증권팀장, 사건총괄팀장, 법조팀장, 기동취재팀장, 전략기획실장, 출판국장 등 주요 부서·보직을 거쳤고 2017년부터 한겨레21 선임기자로 활동해왔다.

김 당선자는 앞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뢰도 1위 언론사 회복(편집인-편집국장 역할 분담, 저널리즘책무실 설치, 기후변화팀 등 신설) △10만 후원-구독 회원 멤버십 가동(고품질뉴스-기술개발-독자관리 결합, 디지털 독자·콘텐츠 분석 툴 개발) △유튜브-케이블-보도채널 3단계 추진(방송TF 설치, 간판급 뉴스프로그램 론칭, 신문에서 방송으로 거듭나는 '시프트 전략' 실행) 등을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홍보물을 통해 "사람 놓고 '뺄셈 경영'을 하는 데 우리는 길들여졌다. 사람을 키우고 통합하는 덧셈 경영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우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는 모든 일이 공염불이다. 고충을 듣고 나누는 데, 더불어 밥을 먹고 맥주 한 잔 나누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에서 '내편 네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젊은 후배들이 자기 성장의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가고 정년 앞둔 시니어 직원들의 인생 2막을 회사에서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다음달 21일께 열릴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돼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