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로 코로나19 알리는 언론사들

지상파, 확진자 조회 등 서비스
뉴시스, 번호별 동선 파악 가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언론사들이 환자들의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확진자의 상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부터 감염자들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까지 콘텐츠 유형도 다채롭다.


KBS는 지난달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진자 조회 △확산 관계망 △확산지도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열었다. 확진자 조회는 이용자들이 확진자의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확진자의 확진 일자, 치료 장소,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와 함께 KBS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확산 관계망이나, 지난해 12월31일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확산지도 사이트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언론사들이 관련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SBS의 ‘코로나19 한눈에 보기’ 사이트(위부터)와 뉴시스의 ‘코로나맵’, MBC의 ‘코로나19 상황판’ 캡처.

정한진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 관계망을 만들었는데 반향이 컸다. 이번에도 최대한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께 제공해드리고자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기사를 읽고 사안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텍스트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에 있어선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장점이 좀 더 크다”고 말했다.


MBC도 이달 초 ‘코로나19 상황판’이라는 이름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열었다. 확진자가 어떤 경로를 거쳐 감염됐는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 각종 정보를 지도와 도표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사이트다. 비슷한 시기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도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일자별 확진자 발생 상황과 함께 관련 기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SBS는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감염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격리 이전 확진자 동선에 관심이 커졌다”며 달력의 날짜를 누르면 그날로 이동해 당일 주요 사건과 확진 상황, 동선을 지도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도 별도로 선보였다.


뉴시스 역시 지난 5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 기반 프로그램 ‘코로나맵’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확진자들의 전체 동선과 함께 화면 왼쪽 확진자 번호를 누르면 별도로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뉴시스는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확진자의 동선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맵을 만들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와 본지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맵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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