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스룸국·신문국으로 편집국 이원화

[이충재 전 논설위원, 새 주필로]
기자들 대부분 뉴스룸국 배속
디지털 일정 맞춰 콘텐츠 생산

내부선 CMS 오류에 불만 속출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국일보가 지난 1일 기존의 편집국을 뉴스룸국과 신문국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창간 66주년을 맞아 온라인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올해를 “한국일보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뉴스룸국은 신문 제작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 생산을 담당한다. 이태규 전 편집국장이 뉴스룸국장직을 이어받았고, 그 밑에는 세 명의 부문장을 뒀다. 대다수 기자가 뉴스룸국에 속해 신문 마감 시간이 아닌 디지털 출고 일정에 맞춰 기사를 쓰고 콘텐츠를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기사들을 토대로 신문국에서 종이신문을 제작한다. 정진황 신문국장이 신문 제작을 총지휘하며, 5명의 에디터와 편집부 인력 등이 그날 생산된 기사들의 분량 등을 조절해 신문을 제작한다. 지난 1일 발행된 신문부터 뉴스룸국장과 신문국장의 이름이 병기되고 있다. 한편 2년 넘게 공석이었던 주필에는 이충재 전 수석논설위원이 임명됐다.


앞서 지난달 20일엔 새 CMS가 정식 오픈되고, 홈페이지도 바뀌었다. 허브(HUB)란 이름을 가진 새 CMS는 한국일보가 외부 개발 업체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것으로 23억원이란 거금을 들인 만큼 안팎에서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CMS 오픈 이후 열흘이 넘도록 네이버 속보발송 문제 등 잦은 오류가 해결되지 않고 업무 효율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사지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허브 개발 과정에서 현장 기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이나 의견 수렴이 부재했던 점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투명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한 사태 해결과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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