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독자 개인특성 보여주는 애널리틱스 개발완료 단계"

2020 저널리즘 주간

지난 23일 열린 ‘2020 저널리즘 주간’의 네 번째 세션에선 독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이에 기반해 후원제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의 사례가 발표됐다. 류이근 한겨레 미디어전략부장은 “그동안 미래기획TF, 한겨레21 편집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후원제 실험과 독자 소통 전략을 짰지만 그 때의 시도는 지금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김현대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한겨레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으로 후원제를 잡았고, 현재 조심스럽게 여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는 독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류이근 미디어전략부장은 “과거 독자 DB는 체계적으로 축적·관리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장기적 비전이 없었고 항상 광고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현재 독자들이 어떤 경로를 타고 한겨레에 오는지, 많이 본 기사는 무엇인지, 어떤 기사에 반응해 후원하는지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독자의 집단적 특징만을 보여주는 한계가 있기에 개인적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하니 애널리틱스’를 개발 중이고 완료 단계에 있다”고 했다.


류 부장은 “이 툴과 함께 후원 대시보드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한겨레 뉴스 이용자를 회원으로 전환시키고 그 사람이 가급적 후원을 하게 만들고, 그 후원자가 일시가 아닌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하고, 그게 지속돼 오랫동안 후원자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서비스하고 뉴스레터를 보내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한겨레 후원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나 주주·독자들과의 미팅, 다양한 베네핏 등을 통해 후원자와의 소통 강화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고민이 무르익진 않았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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