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개편… 코멘테이터제 도입, 블록강화

뉴스성 프로그램 연달아 편성

JTBC가 메인뉴스인 ‘뉴스룸’ 개편을 오는 7일 단행한다. ‘관점과 분석이 있는 뉴스’ 기조를 강화하고, 뉴스성 프로그램을 연달아 편성하는 변화가 골자다.


JTBC는 이번 개편에서 ‘코멘테이터제’를 신규 도입한다. 정치(박성태), 사회(오대영), 외교·안보(정제윤), 경제(이승녕) 등 각 분야 취재경험이 많고 방송 역량이 있는 중견기자들이 앵커와 함께 JTBC만의 관점과 분석을 선명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보조앵커 역할을 맡는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출연해 심층 분석을 전하고, 시청자들이 낮동안 소비된 뉴스를 ‘뉴스룸’을 통해 정리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블록강화’다. 주요 이슈를 정해 여러 리포트로, 더 오래 깊게 다루는 방식은 ‘백화점식 나열’과 견줘 사안에 대한 언론사의 관점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손석희 앵커’ 이후 JTBC가 한결 같이 고수해 온 방향이기도 했다. 권석천 JTBC 보도총괄은 지난달 17일 사내에 “‘언제 블록이 없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블록이 블록 역할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동타 리포트 2~3개에 출연이나 PT를 붙인다고 해서 블록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개편으로 ‘뉴스룸’ 평일 시작시간이 오후 7시55분에서 7시40분으로 앞당겨졌다. JTBC는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달라진 생활패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월-목’ 평일체제도 ‘월-금’ 체제로 변화됐다. 단, 주말 ‘뉴스룸’은 토, 일 오후 7시~7시40분 시간대를 유지한다.


특히 ‘뉴스룸 시간대’ 변경과 맞물려 편성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보인다. 뉴스성 프로그램을 연달아 편성하면서 현재 오후 5시~오후6시30분에 편성된 ‘정치부회의’가 ‘뉴스룸’ 직전 시간대로, 목요일 밤11시 방송된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토요일 저녁 ‘뉴스룸’ 다음에 편성됐다. ‘뉴스룸’ 이후 배치된 ‘드라마-예능·교양프로그램’ 블록도 기존보다 30분씩 앞당겨 밤 9시, 밤 10시30분 시작한다.


JTBC는 “개편과 함께 현장 취재를 대폭 강화해 보다 생생하고 심층적인 뉴스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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