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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페북 선전했던 2013년… "기성 플랫폼 수명 얼마 안 남았다"

[저널리즘 타임머신] (46) 기자협회보 2013년 12월 18일자

최승영 기자 | 2020.12.16 15:10:36

“앞으로 10~20년 안에 시청자들은 리니어TV(선형TV)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을 것이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7년 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 같이 썼다. “시청자들이 더 이상 복잡한 리모콘을 눌러가며 휴대도 하지 못하는 TV스크린으로 자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고 “짜릿한 비디오 화질, 그동안 상상하지 못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기자협회보는 2013년 12월 기사 <“기성 플랫폼 수명 얼마 안 남았다”>에서 이를 인용, “본방송의 개념이 무력화”되고 “콘텐츠만 잘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시대에서 플랫폼을 가진 업체가 강자라는 쪽으로 점차 수렴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콘텐츠 산업 주도권이 콘텐츠 생산자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넘어가는 큰 흐름을 다뤘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넷플릭스는 전 세계 41개국 40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2019년 기준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 1억5830만명 회원을 둔 OTT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는 영상 부문을 넘어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나타난 대세였다. 기자협회보는 “맞춤형 뉴스 서비스 주도권이 서서히 페이스북으로 넘어가고 있다” “기성 언론에서 권력의 거대한 욕망을 보여주지 못하니 청취자들이 팟캐스트라는 대안미디어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는 관계자 발언을 전하며, “기사는 페북, 정보는 팟캐스트로” 소비되는 업계 변화상에 주목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포털 등등. 지난 7년 간 수많은 플랫폼이 영고성쇠를 거듭했지만 주도권의 향배가 플랫폼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사가 당시 유행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행렬 가운데 놓인 “언론이 안녕하지 못해 안녕하지 못 합니다”를 통해 전한 암울한 비전은 이제 완전한 현실이 됐다. 다만 이제 언론사들에겐 “기성 플랫폼 수명, 얼마 안 남았다”고 자조할 시간이 없다. 브랜드를 기억하고 자신들의 플랫폼(언론사 홈페이지)을 찾을 단 한 명의 이용자를 잡기 위해 적극 시도해도, 이를 위해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언론의 안녕을 장담하긴 쉽지 않은 시기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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