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가 미얀마 사태를 꾸준히 보도하는 이유

3월부터 '미얀마는 5월 광주' 연속보도
매주 월~목 미얀마 민주화 시위 보도

KBS광주 뉴스7 '미얀마는 5월 광주' 시리즈 화면 갈무리.

매주 월~목 KBS광주의 ‘뉴스7’에서는 1980년의 광주, 2021년의 미얀마 모습을 나란히 보여주는 타이틀 화면을 볼 수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미얀마는 5월 광주> 연속보도다. KBS광주는 매일 1~3개의 꼭지를 통해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미얀마 현지 상황, 국내 미얀마 민주화 시위 연대 움직임 등을 보도하고 있다. 


이미 광주에선 미얀마 군부의 시민 유혈 진압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KBS광주가 지역총국이 자체 편성하는 ‘뉴스7’을 통해 미얀마 현지 상황과 광주 시민사회 반응 등을 자세히 알리게 된 계기다. 정길훈 KBS광주총국 보도국장은 “제작진을 미얀마 시위 현장에 파견해 현지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등 외부적 한계가 있었다”며 “미얀마 정국이 금방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고 봐 관심을 갖고 보도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뉴스7이 40분 방송으로 뉴스 볼륨이 가장 긴 시간대인데 그 안에서라도 지속적으로 보도했으면 좋겠다는 구성원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KBS광주 뉴스7 '미얀마는 5월 광주' 시리즈 화면 갈무리.

KBS광주의 미얀마 연속보도는 KBS광주 기자 한 명이 국내 취재를 전담하고, 본사 방콕 특파원과 국제부에서 제작한 리포트를 활용해 미얀마 현지 소식을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BS광주 자체 보도에선 광주시민들의 미얀마 민주화 시위 연대, 시위대 희생자 추모 집회 등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얀마 국제민간단체 활동가 연결…현지 상황은?>, <미얀마 유학생이 말하는 미얀마 민주화> 등 미얀마 참상 또한 최대한 알리고 있다. 정 국장은 “5·18은 열흘이었는데 미얀마 상황은 훨씬 더 길어지고 있다. 미얀마 정국이 안정되고, 민주화 움직임으로 회복될 때까지 보도를 계속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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