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요 숏폼 앱의 국내 사용시간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3대 숏폼 앱의 월간 사용시간이 역대 최고인 1491억 분을 기록했다.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사용시간을 추정해 집계한 결과다.
이들 3대 숏폼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52시간 2분으로 OTT(7시간 17분) 대비 7배나 많았다.
그중에서도 유튜브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해 9월30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숏폼 주 이용 채널로 유튜브 ‘쇼츠’를 꼽은 응답자가 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스타그램 ‘릴스’ 51%, 틱톡 19%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일 평균 44분 숏폼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64분, 20대는 55분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30대는 35분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숏폼 채널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영상은 맛집 소개, 리뷰 등의 음식 콘텐츠였다. TV·영화 콘텐츠 클립이나 연예계 소식·이슈도 인기가 많았다. 채널별로 즐겨보는 콘텐츠에 차이도 있었다. 유튜브 쇼츠에선 스포츠, 인스타그램에선 여행과 건강·운동 콘텐츠가 인기 있었고, 틱톡에선 상황극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100분 온라인서 영상 시청
퇴근이나 하교 후 여가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건 세대 불문 공통된 주요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메조미디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온라인 활동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채널(57%)이나 OTT(38%)를 통한 영상 콘텐츠 시청을 꼽았다. 이어 포털 사이트 정보 검색(33%), SNS 활동(29%), 온라인 쇼핑(27%) 등의 순이었다. 언론사 뉴스 검색은 12%였다.
일 평균 동영상 시청시간은 1시간37분이었고, 10대(125분)와 20대(127분)는 2시간을 훌쩍 넘겼다.
OTT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만큼 10대보다 20대 이상 성인의 이용률이 높았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20대는 일 평균 70분 OTT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붐 타고 티빙 급상승…8월 최고 실적
한편, 와이즈앱에 따르면 OTT 앱 사용은 최근 2년간 꾸준히 증가, 8월 앱 설치율 69.0%, 설치자 수 3533만명을 기록했다.
OTT 앱 월간 사용시간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일정 수준을 유지 중인데, 넷플릭스·쿠팡플레이의 하락세와 티빙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 등의 영향으로 8월 앱 사용자 수가 689만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7%가 성장하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