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창사 이래 첫 단독 사장에 취임한 안수훈 사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안 사장은 “연합뉴스TV 1호 영업사원이 되어 수익증대를 위한 선봉에 서겠다”면서 “매사에 솔선하면서 적극 소통하는 CEO가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안수훈 사장은 10일 취임사에서 “연합뉴스TV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명실상부 1등 보도채널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각자의 자리에서 땀을 흘린 사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먼저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안 사장은 그러나 “현재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뉴스 등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고, 방송 콘텐츠 소비자들은 TV보다 유튜브를 선호한다”고 지적하며 “이제 우리는 ‘비욘드 뉴스(Beyond News)’, 뉴스 그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취재와 제작 부분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리고 회사 시스템도 개선”하며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공정한 인사 평가를 통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고,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전문성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대 주주인 연합뉴스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윈-윈 하는 원칙 아래 재정립”하겠다고 원론적인 생각을 밝혔다. 양사간 업무협약 역시 “연합뉴스TV의 이익과 역량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앞서 낸 성명에서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의 자회사가 아니다. 그간 광고대행, 인력파견, 업무협약 등 갖가지 명목으로 불합리하게 비용과 영상 콘텐츠를 챙겨간 것을 TV 구성원들은 알고 있다. 바로 잡는 노력을 당장 시행하는 것이 세간의 오해를 풀고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영복 보도국장 임명…“유튜브 등 디지털서 승부봐야”
한편, 안수훈 사장은 11일 보도국장에 현영복 연합뉴스TV 보도국 부국장을 임명했다. 현영복 신임 보도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편향되지 않는 공정보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 국장은 “이제 뉴스든 다른 정보든 유튜브 등 디지털 세계에서 소화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시청률이 아직 유효한 잣대이기는 하지만 실제 승부는 유튜브 등 디지털 분야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콘텐츠 쪽은 보도국을 포함해 회사 전체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인력 배치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 운영과 관련해 “뉴스총괄부의 총괄데스크와 디지털뉴스부, 제보팀 등”을 가리켜 “평사원 시절이든 초급 간부 시절이든 해당 부서에서 한 번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뒤에는 최대한 후속 인사 때 배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