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방송 거부한다!” “국민이 KBS다!” KBS 구성원들 외침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울려 퍼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단체협약 쟁취 공영방송 사수 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600여명이 모였는데, 최근 집회 중 최대 인원이라고 KBS본부는 전했다.
강나루 기자는 “한국기자협회가 협회원들을 상대로 한 신뢰도 조사에서 KBS가 올해 처음 ‘등외’가 됐다. 처음 보는 등수”라며 “다른 매체들에서는 ‘KBS는 모니터할 필요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도국 기자 선후배들의 자괴감, 분노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60년을 맞아 회원 1만1447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조사한 언론사 신뢰도 조사에서 KBS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최근 3년(2021~2023년) 연속 3위를 기록한 KBS 신뢰도가 올해 조사에서 급전직하로 떨어진 것이다.
김문식 PD는 “편성권이라는 이름으로 곤봉을 마구 휘둘렀으면 최소한의 대안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무능력한 박민 체제는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낙하산 박민이야말로 공영방송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폐지’ 됐어야할 대상”이라고 했다.
조애진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처음부터 이길 거라고 정해진 싸움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끝내, 이길 것”이라며 “나를 믿고, 동료를 믿고, 우리를 믿어 질긴 연대의 힘으로 이 싸움, 절대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KBS본부 조합원들은 ‘용산방송 거부한다’, ‘국민만이 KBS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역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