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 '황대일 경영진' 중간평가서 73%가 '부정적'

긍정평가 7.4% 그쳐… 노조 "사실상 '불신임'"
경영진에 인사평가제 폐기·신규채용 확대 요구

연합뉴스 노조가 6월4~9일 실시한 경영진 중간평가에서 황대일 사장이 사실상 ‘불신임’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황대일 사장이 2025년 11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2025 미래경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대일 사장 등 연합뉴스 경영진에 대한 노동조합 중간평가에서 부정 평가가 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1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황대일 경영진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 규약은 경영진 중간평가를 취임 1년 7개월이 되는 달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4년 10월 취임한 황 사장은 임기 1년 8개월째를 맞고 있다. 이번 중간평가에는 조합원 499명 중 255명(51.1%)이 참여했다.

‘황대일 경영진 취임 후 경영실적, 콘텐츠 경쟁력 향상 여부, 보도의 공정성, 인사의 합리성, 사내민주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해 응답자의 73.3%가 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긍정 평가는 7.45%에 그쳤다. 이에 대해 노조는 “참여 조합원 절대다수가 현 경영진의 독선적인 경영 방식과 정책에 대해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실상 황대일 경영진에 대한 ‘불신임’에 해당하는 결과”라고 했다.

현 경영진이 가장 잘못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 선택)에 인사평가제 일방적 시행(115명, 25%), 인력난에도 소극적인 신규채용(104명, 23.06%), 보도 감사 시도(91명, 20.18%), 법정 통상임금 미준수(76명, 16.85%)를 차례로 꼽았다.

‘현 경영진 취임 후 보도와 공정성’에 대해선 나빠졌다(54.51%), 변화없다(35.69%), 나아졌다(8.23%), 모르겠다(1.57%) 순이었다. ‘보도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개선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현장 기자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29.65%),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26.88%), 인사를 통한 조직쇄신(24.62%), 공정보도 감시를 위한 공정보도위원회·편집위원회 강화(12.31%) 등으로 나타났다.

‘현 경영진 취임 후 연합뉴스 콘텐츠 경쟁력’에 대해 49.30%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사내민주화(의사결정 구조, 사내소통 개선 노력 등)에 대한 평가’에서도 악화됐다는 응답이 68.40%에 달했다. 연합뉴스TV 사장추천위원회 사안과 관련해서 참여 조합원의 압도적 다수(86.27%)가 경영진이 잘못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중간평가 결과와 관련해 성명을 내어 “인사평가제 일방 강행, 법정 통상임금 미준수, 연합뉴스TV 사태 등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분노는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상당수 조합원들은 현 경영진이 남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퇴’라고 입을 모았다”고 했다. 노조는 △인사평가제 중단·폐기하고 원점 재검토 △신규 채용 계획 수립하고 내용 상세 공개 △법정 통상임금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 3가지 이행 계획을 밝히라고 경영진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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