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EBS 새 이사회 구성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방문진과 EBS는 국회 몫을 제외한 내부 및 외부 단체의 이사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늦어도 7월 중순경엔 새 이사회가 출범해서 8월 중 새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6일 공영방송 이사 추천 자격을 가진 단체들이 추천한 이사 명단을 발표했다. 방미통위는 앞서 5월29일 공영방송 이사 추천 단체 15개를 선정하며 6월26일까지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각 단체는 외부 공모와 내부 심사 등을 거쳐 추천 대상을 확정하고 이날 방미통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방문진은 MBC(임직원)·시청자위원회, 변호사단체, 방송·미디어학회 등 4개 주체의 이사 8명 추천이 이날 완료됐다. MBC 임직원 몫으로 △구자중 전 부산MBC 대표이사 △김혜성 전 MBC 기자가 추천됐고, MBC 시청자위원회는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신종원 한국YMCA전국연맹 실행이사를 방미통위에 추천했다. 또 변호사단체 몫으로는 △김승현 법무법인 JR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추천) △김유경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추천)가 추천됐고, 한국방송협회·한국언론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언론3학회) 공동 통합추천위원회는 △김경희 한림대 교수 △조항제 부산대 교수를 추천했다.
이로써 전체 13명 중 국회 몫 5명만 남은 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이사 공모를 진행했는데, 이달 안 최종 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송법에선 공영방송 이사는 결격사유가 없는 한 추천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임명돼야 하며, 그 기간이 경과하면 즉시 임명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추천이 완료된 날짜에 맞춰 이사 후보자 결격사유를 검토한 뒤 기한 내 임명을 의결하되 이사들의 임기 시작일을 같은 날짜로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방문진 이사는 7월 내 완전체로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EBS 역시 13명의 이사 중 국회 몫 5명을 제외한 8명의 이사 추천은 완료됐다. EBS 임직원 추천 몫으로는 △류재호 전 EBS 콘텐츠기획센터장이, 시청자위원회 몫으로는 △김혁조 강원대 교수 △최혜경 전 EBS 방송제작본부장이 선정됐다. 또 언론3학회는 △이승조 중앙대 교수를 추천했으며, 교육단체는 △권정오 울산 고헌중 교사(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추천)와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교총 추천)을, 교육부는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을 추천했다.
반면 KBS는 국회 추천은 물론이고 내부 갈등으로 임직원·시청자위원회 추천 이사 후보자 공모도 시작조차 못 한 상황이다. 이사 추천 관련 규칙을 방송편성규약으로 정해야 하는 편성위원회 회의가 사측의 거부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언론3학회와 변호사단체 추천만 끝난 상태로 △강명현 한림대 교수 △우형진 한양대 교수와 △박상훈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변협 추천) △임재성 변호사(민변 추천)가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