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와 제안한 인사평가제 노사 TF 구성이 노조 대의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황 사장이 내놓은 ‘인사평가제 노사 TF’와 ‘전사적 통상임금 TF’에 대해 2~3일 대의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인사평가제 노사 TF 구성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지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 개선의 접점을 찾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사측에 대한 강한 불신 때문”이라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연합뉴스지부는 경영진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사평가제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고, 황 사장은 6월30일 △하반기 인사평가 유예, 노사 TF에서 제도 개선 △OT(오버타임) 수당 인상과 전사적 통상임금 TF 구성 △하반기 신입사원 10여명 수준 채용 등을 내놨다.
연합뉴스지부 집행부는 황 사장의 제안을 논의했고, 신입사원 10여명 채용을 제외한 2가지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인사평가제는 대의원 27명 중 15명 반대(55.56%)로 부결됐고, 통상임금 TF는 20명 찬성(74.07%)으로 가결됐다.
인사평가제 부결과 관련해 연합뉴스지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인사평가제는 수명을 다했다”면서 “사측이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오판을 인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부서장이 부서원을 평가하는 하향 평가를 도입해 지금까지 세 차례 인사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등급을 A등급(91점 이상), S등급(81~90점), P등급(80점 이하)으로 구분하고, A등급과 P등급에 대해선 각각 부서 인원의 0~10% 범위로 제한을 뒀다. 연합뉴스는 평가 결과를 승진, 승호, 보직 부여 및 이동, 특파원 선발, 포상 등 인사에 활용할 방침이었다.
황 사장은 6월30일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TF를 구성해서 합리적인 안이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며 “합의안이 나오면 그간 축적한 인사평가 데이터를 폐기하고 새롭게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